거미줄을 휘날리며 빌딩숲을 누비는 스파이더맨조차 한번쯤은 신어보고 싶어할 만한 이 '기적의 양말'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일본 나가노현 소재 신슈대학 연구진이 거미의 유전자를 이용해 실크보다 부드러우면서도 질기고 내구성이 강한 실 생산에 성공한 데 따른 것.
10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연구진은 무당거미의 유전자를 누에에 주입해 거미 단백질 10%를 함유한 고치실을 만들어냈는데, 이 실은 스타킹에서부터 테니스채나 방탄조끼, 외과수술용 실 등에 사용될 수 있다.
게다가 이 실은 나일론실과는 달리 시간이 흐르면 자연분해된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한 기업은 이 실을 이용해 스타킹과 양말, 낚시 그물 등의 시험 생산에 들어갔으며, 2010년께에는 초박형(超薄型) '스파이더 양말'을 선보일 계획이다.
거미줄은 같은 두께의 강철섬유보다 5배나 질기며, 충격 흡수력 역시 방탄복 제조 등에 이용되는 특수섬유 케블라보다 뛰어나다.
이 때문에 이번 연구를 이끈 나카가키 마사오 교수는 "향후 거미 단백질의 함량을 50%까지 늘린 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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