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의 소속회사 현황을 토대로 올해 초와 지난 3일의 계열사 수를 비교한 결과 SK그룹의 계열사 수가 55개에서 64개로 9개가 늘어나면서 계열사 증가 1위를 차지했다.
SK그룹은 연초 엠파스 지분을 취득해 계열사로 편입한 것을 비롯해 풀빵닷컴, 아일랜드, 누리솔루션, 애니유저넷 등을 인수하고 SKC에어가스, SK에너지, SK네트웍스서비스를 설립하는 등 '식구수 늘리기'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로텔레콤은 노원좋은통신, 큐씨정보통신, 미라클정보통신 등을 설립하면서 계열사 수가 연초 대비 8개 늘면서 SK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잇단 인수.합병(M&A)으로 급성장한 STX그룹과 KT, 코오롱, 동양, 대성 등 5개 그룹이 연초보다 계열사를 7개씩 늘려 뒤를 이었다.
이어 LS그룹은 국제상사를 인수하는 등 5개사가 늘어 4위를 차지했고 포스코와 동부그룹은 4개씩 증가했다.
한진, 한화, CJ, 대우조선해양, 효성, 대한전선, 태영 등 7개 그룹은 계열사 수가 연초보다 3개씩 늘었고 LG, GS, 대림, 농심 등 4개 그룹은 2개씩 증가했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은 블루텍을 청산종결하고 에이스디지텍과 개미클러스유통 등 2개사를 새로 편입해 연초보다 계열사 수가 1개 늘었다.
한전과 롯데, 금호아시아나, 현대중공업, 동국제강 등 12개 그룹의 계열사도 1개씩 증가했다.
반면 태광산업은 유선방송 업체들을 합병 등으로 조정하면서 계열사 수가 연초 50개에서 지난 3일 현재 44개로 6개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으며 현대자동차는 4개, 동양화학과 철도공사는 2개가 각각 감소했다.
한편 지난 3일 현재 계열사 수는 CJ가 66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SK(64개), 삼성(59개), GS(51개), 대성(46개), 롯데.태광산업(44개), 금호아시아나.한화(37개), 현대자동차(36개), 코오롱(34개), LG.문화방송(33개) 등의 순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계열사 수가 재계의 위상이나 규모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올 한해도 재벌그룹들이 신수종사업에 진출하고 중복되는 사업영역은 통폐합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진행해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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