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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카드 1000만 장 돌파 눈앞...롯데카드 174만여 장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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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카드 1000만 장 돌파 눈앞...롯데카드 174만여 장 가장 많아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5.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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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카드사들의 휴면카드 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정이 폐지됐고 온라인을 통한 카드발급 확대 및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대거 출시 영향으로 휴면카드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카드(대표 조좌진)가 174만3000장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카드(대표 김정기)가 전년 대비 휴면카드가 가장 많이 늘었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업 카드사 7곳의 누적 휴면카드 수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989만2000장에 달했다.  

휴면카드란 기준시점까지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개인·법인 신용카드를 말한다. 카드사들은 매몰비용 증가와 고객 이탈 등의 부담이 있어 휴면카드 줄이기에 힘쓰고 있다. 
 


1분기 기준 휴면카드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롯데카드였다. 롯데카드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174만3000장에 달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휴면카드가 가장 많은 카드사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디지로카 앱 초개인화 서비스로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이용유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휴면카드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휴면카드가 165만4000장으로 전년 동기 148만9000장 대비 11%(16만5000장) 증가해 두 번째로 많았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김덕환)는 149만7000장으로 전년 동기 122만4000장 대비 22%(27만3000장) 늘었다. 

신한카드(대표 임영진)는 1분기 말 기준 휴면카드가 149만 장으로 전년 동기 112만 장 대비 33% 늘었다. 삼성카드(대표 김대환)는 같은 기간 휴면카드가 12% 증가한 126만4000장으로 집계됐다.    

우리카드는 1분기 말 기준 휴면카드가 119만5000장으로 경쟁사에 비해 적었지만 전년 대비 37만8000장 증가하면서 가장 많이 늘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2021년 1월 이후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정이 폐지되면서 휴면카드 수는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당사에서는 고객 니즈에 맞춰 상품 혜택을 구성하고 있으며, 휴면카드 진입 시점 이전에 마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회원을 사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1분기 휴면카드 수가 97만5000장으로 6위였으나 올해 1분기 104만9000장으로 가장 적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현재 당사 신규 회원에게는 편의점, 마트, 주유 할인 쿠폰처럼 웰컴 기프트를 제공하고 있고, 이용 회원의 특성에 맞춰 카드 상품을 추천하기도 하다"며 "내 맘대로 서비스 탑재로 회원이 직접 취향에 맞는 혜택을 선택하여 제공받는 서비스로 회원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의 휴면카드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휴면카드 자동 해지 규정 폐지가 카드사에 적용된 지난해 1월 이후 증가추세는 더 뚜렷해지고 있다.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정이 있던 당시 카드를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카드 이용이 자동으로 정지되고 이후 9개월간 고객이 유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동 해지됐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해당 규정에 대해 소비자 불편을 유발하고 카드사도 신규 회원에 대한 모집 비용 부담이 커진다고 판단해 결국 지난 2019년 휴면카드 자동 해지 규정을 폐지했다. 

규정이 폐지된 후 휴면카드는 급격하게 불어났다. 또한 최근에는 카드사 영업 범위가 다양해지면서 온라인을 통한 카드 발급이 확대되고,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가 대거 출시되면서 휴면카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PLCC카드의 경우 고객 입장에선 생활 혜택 등이 있는 주거래 카드는 따로 두고, 혜택을 받기 위해 만들기 때문에 혜택에 대한 관심이나 흥미가 떨어지면 휴면카드로 전환되는 일이 잦다. 

현재 카드사들은 휴면카드를 줄이기 위해 각종 이벤트 및 각종 상품 혜택으로 휴면 회원들의 카드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휴면카드가 증가하는 추세는 고객 명의도용 등의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있고, 카드사 입장에서도 비용 문제 등으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상시 모니터링을 하며 관리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휴면카드를 줄이는 방향을 지도하고 감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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