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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돈 땡기는 저축은행들 괜찮나?...OSB 유동성 최하위, 조흥 부실채권비율 17%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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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돈 땡기는 저축은행들 괜찮나?...OSB 유동성 최하위, 조흥 부실채권비율 17% 최악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11.10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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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 경쟁에 금융당국이 자제 권고를 내린 가운데,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인 일부 저축은행들의 건전성 지표가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것은 저축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어 수신금리를 지나치게 올리면서 수익성 악화 및 유동성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기준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IBK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키움저축은행으로 연 6%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OK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바로저축은행, 스마트저축은행, 조흥저축은행, 키움YES저축은행이 연 5.9% 금리를 적용 중이다. 
 


이들 저축은행 중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유동성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OSB저축은행, 부실채권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조흥저축은행이다. 

유동성비율은 만기가 3개월 이내인 예금 등 부채의 상환요구 시 이를 충당할 수 있는 유동자산 비중을 나타낸다. 유동성비율은 금융당국 규제기준인 100%를 기준으로 낮을수록 부족하다고 평가된다.

부실채권비율은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자산 규모 상위 10위인 OSB저축은행은 상반기 기준 유동성비율이 전년 동기대비 29.92% 포인트 하락한 104.59%로 가장 낮았다.  

이어 스마트저축은행이 104.84%로 같은기간 30.22%포인트나 하락했고 한국투자저축은행과 대신저축은행도 유동성비율이 각각 106.27%와 106.9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유동성비율이 크게 악화된 곳은 IBK저축은행이었다.  IBK저축은행의 상반기 유동성비율은 전년 대비 61.99%포인트 떨어진 112.76%에 그쳤다.  

반면 바로저축은행은 10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유동성비율 220.09%로 200%를 넘겨 양호한 건전성을 보였다. 

부실채권비율은 조흥저축은행이 17.3%를 기록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업계 2위 OK저축은행이 7.7%로 두 번째로 높았고 스마트저축은행이 4.8%, 바로저축은행 3.6% 순으로 높았다. 특히 OK저축은행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하면서 조사대상 저축은행 중 가장 높았다. 

OK저축은행 측은 수년 전부터 건전성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꾸준히 부실채권 매각을 해왔으나 코로나19 이후 원활한 매각이 어려워진 영향이라는 입장이다. 대신 높은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저축은행들은 최근 예대율 규제가 기존 100%에서 110%로 한시적 완화가 이뤄지면서 예금 금리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 여파로 저축은행 예금 평균금리는 9일 기준 5.45%로 한달새 1.45%포인트 올랐다. 현재 4%대 예금 금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연 5% 이상의 금리를 제공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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