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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탄소 배출 적은 '전기로' 투자 확대…전기요금 상승이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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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탄소 배출 적은 '전기로' 투자 확대…전기요금 상승이 발목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1.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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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무역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철강업계가 전기로 증설에 나서고 있지만 전기료 인상으로 발목이 잡히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등 철강업계는 최근 전기로 비중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전기로 방식은  고가의 고철을 사용해 제조원가가 높은데다 순도 높은 청정강 제조에 불리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국내 철강 생산에서 전기로 공정 비중은 31.6%에 불과하다.

고로 공정은 쇳물 1t을 생산할 때 2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반면 전기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쇳물 1t당 0.5t에 불과하다. 

포스코(대표 김학동)는 2025년까지 전남 광양제철소에 전기로 1기를 도입하며, 2027년에는 포항제철소에도 전기로 1기를 도입한다. 또한, 전로에 고로 용선과 전기로 용강을 결합해 탄소배출 저감과 고급강 생산이 동시에 가능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은 독자적인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계인 '하이큐브(Hy-Cube)'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에는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한 1.0GPa급 고급 판재 시험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하기도 했다.

▲국내 제철업계는 전기로 비중을 높여 탄소규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출처-현대제철]
▲국내 제철업계는 전기로 비중을 높여 탄소규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출처-현대제철]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철강을 비롯한 산업계 전반적으로 탄소배출 저감이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전기로가 고로에 비해 탄소 배출이 적기 때문에 세계 전반적으로 전기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기 요금 인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미 정부는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1kWh당 13.1원 인상하고 2분기에도 요금 인상 여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전기로 비중이 높은 현대제철을 비롯해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전기로 철강업체의 비용 부담이 심해질 전망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철강 제조 비용에 전기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상승 때문에 적지 않은 원가 부담을 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철강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물가에도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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