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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완화됐지만...설 명절 은행 이동점포는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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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완화됐지만...설 명절 은행 이동점포는 '휴업'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1.18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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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대책 완화 이후 처음 맞이하는 설 명절 연휴이지만 은행 명절 이동점포는 올해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은행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이유로 꼽고 있지만 모바일 뱅킹 활성화로 현금 사용빈도가 줄고 있어 이동점포 수요가 적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설 명절은 세뱃돈 수요를 비롯해 현금 사용이 상대적으로 빈번하고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이미 완화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소비자 편익 차원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다. 

◆ 농협·하나은행 제외하면 시중은행 전멸...지방은행도 부산·광주은행만

국내 은행권에서 올해 설 명절 이동점포를 운영하는 은행은 농협은행과 하나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농협은행은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농협 성남유통센터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하행선) 등 2곳에서 이동점포 'NH Wings'를 운영한다. NH Wings는 금융단말기와 자동화기기(ATM)가 탑재돼 무선통신망을 활용해 신권인출과 계좌이체 등이 가능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명절을 비롯해 전국의 지역행사와 축제, 재난현장 등 다양한 현장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행사 지원, 금융소외지역에 찾아가는 금융서비스 등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과 농업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 팬데믹 직전이었던 2020년 설 연휴 당시 주요 은행들은 고속도로 휴게소와 기차역 등지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이번 설 연휴에는 4개 은행만 이동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 코로나 팬데믹 직전이었던 2020년 설 연휴 당시 주요 은행들은 고속도로 휴게소와 기차역 등지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이번 설 연휴에는 4개 은행만 이동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이동 점포를 운영한다. 하나은행은 오는 20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부산방향)에서 '움직이는 하나은행'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손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년 만에 이동점포 운영을 재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오는 20일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순천방향)에서 광주은행이 같은 날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하행선)에서 이동 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반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명절 이동점포를 운영했던 주요 대형 은행들은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이번 설 연휴에도 이동점포 운영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농협은행이 운영하는 이동점포 'NH Wings'
▲ 농협은행이 운영하는 이동점포 'NH Wings'

다수 은행들이 명절 이동점포 운영을 꺼리는 이유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거론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동점포를 비롯한 대면 점포의 수요 감소로 보고 있다. 여기에 현금을 찾는 고객들도 줄어들면서 명절임에도 신권 수요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2차 재감염 유행으로 명절 이동점포를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방문고객이 많은 상당수 지점에서도 신권 수요가 점차 줄어들 정도로 신권 공급에 대한 고객 니즈도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체 지출액에서 현금이 자치하는 비중은 21.6%로 3년 전 대비 10.5%포인트 하락했지만 카드결제 비중은 같은 기간 6.5%포인트 상승한 58.3%에 달했다. 현금 수요가 지속 줄면서 이체 및 신권 발급 업무를 주로 하는 이동점포 수요도 자연스럽게 줄고 있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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