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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역량 집중...제2의 도약 발판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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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역량 집중...제2의 도약 발판 다진다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1.25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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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올해 친환경 에너지 분야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진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5월 향후 5년간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수소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5조 원을 투자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올해 에너지 분야 본격적인 사업 실행에 나서 ‘구조조정 그룹’이란 주홍글씨를 지우고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모두가 움츠러드는 시기가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라며 “우리가 잘 준비돼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갖고 미래 선점의 기회를 찾자”고 강조했다.

그룹 간판인 두산에너빌리티(대표 박지원·정연인·박상현)는 원자력 사업에 힘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8일 미국의 4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와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11월 15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풍력공장에서 해상풍력발전기 주요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11월 15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풍력공장에서 해상풍력발전기 주요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SMR 본제품 제작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SMR 제작에 사용되는 대형 주단 소재 제작을 시작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만 달러의 지분을 투자하며 수조 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는데 올해 성과 실현의 첫발을 디디게 된다.

전기출력 규모가 300메가와트일렉트릭 이하의 소형원전인 SMR은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경제적이며, 탄소배출량이 적어 차세대 원전으로 꼽힌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국내외 주요 원전 프로젝트를 앞두고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자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한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 원)에 이르는 투자를 약속한 것도 두산그룹에 있어선 기회로 여겨진다. UAE는 SMR과 수소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집중 투자할 예정인데 두산그룹이 신사업으로 삼고 있는 분야와 맞아떨어진다.

실제 두산그룹은 오는 4월 국내 최초 수소액화플랜트 준공을 앞두고 있다. 두산이 미래를 위해 준비한 차세대 에너지 사업으로 국가 에너지 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집트 카이로 지역에 2029년까지 원자력발전소 내 내 터빈건물, 수처리, 냉방시설 등 총 82개의 구조물을 건설하고, 터빈과 발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의 첫 삽도 8월에 뜬다.

두산은 지난해 8월 국내 최대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에 참가해 차세대 수소 충전 및 활용 솔루션을 선보였다.
두산은 지난해 8월 국내 최대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에 참가해 차세대 수소 충전 및 활용 솔루션을 선보였다.
두산퓨얼셀(대표 정형락·제후석)은 차세대 수소 충전 및 활용 솔루션을 올해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를 실행 중이다. 연내에 기존보다 200℃가량 낮은620℃에서 작동하면서 전력 효율이 높고 기대수명이 개선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어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 규모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공장을 준공해 양산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선박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선박용SOFC 개발도 진행 중이다. 국내 수소버스 사업도 본격화 한다. 향후 2년 내 모빌리티용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버스를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두산(대표 박정원·김민철·문홍성)은 올해 안테나모듈 사업의 확대를 꾀한다. 현재 중국, 유럽, 호주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26GHz 양산에 돌입한 상태인데 추가 시장 확보를 위해 1분기 내에 39GHz 안테나 모듈을 양산할 계획이다. 기술 개발과 함께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도 계획 중이다.

두산그룹은 협동로봇, 수소드론 등 미래형 사업 외에도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사업, 5G 안테나 소재 사업 등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신규 사업에서도 사업 확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전환을 이뤄나가고 있다”며 “친환경 부문의 연구개발(R&D), 생산시설 등에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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