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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합 투자자 펀드판매 비율 주의...NH·한국투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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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합 투자자 펀드판매 비율 주의...NH·한국투자 0%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3.01.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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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대 증권사 가운데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의 부적합 투자자 펀드 판매 비율이 0.2%를 넘어서는 등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부적합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지 않는 고위험 상품 등에 가입한 일반투자자를 의미하는데 해당 증권사가 이를 용인했다는 뜻이다. 

증권업계는 부적합 투자자 비율은 개인의 선택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주요 고객층의 성향에 따라 편차가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 비율이 높아질수록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대 증권사 가운데 지난해 4분기 기준 펀드 상품 가입자의 ‘부적합 투자자’ 비율이 0.1%를 넘는 곳은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BNK투자증권 4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0.26%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 하락하는 등 개선세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비율은 개인의 선택에 따라 영향을 받는 부분이 큰데, 회사 입장에서 강압적으로 고객의 선택 자유를 제한하거나 막을 수는 없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4분기 0.21%로 집계됐는데 같은 기간 0.19%포인트나 상승했다. 키움증권은 1년간 하락세를 보이며 0.19%를, BNK투자증권은 0.11%를 가리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2021년 4분기까지만 해도 펀드 부적합 투자자 비율이 0.47%에 달했으나 지난해 4분기엔 0.38%포인트 하락한 0.09%로 0.1%대 아래로 떨어졌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0.51%, 0.42%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나 4분기엔 0.04% 수준으로 줄어 전분기 대비 0.38%포인트 개선됐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0%를 유지하는 등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은 양호한 지표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부실 사모펀드 피해금액 전액 보상을 진행하면서 판매 프로세스나 절차 시스템을 강화했고, 관련 조직이나 인력을 두루 갖추는 등 금융소비자보호에 최우선으로 중점을 둔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에서는 금융소비자보호 문화 정착을 위해 영업점 어드바이저를 대상으로 완전 판매 프로세스 교육을 철저히 진행 중이고, 특히 고객의 적합성과 투자자 성향 파악을 강조하고 있다"라며 "불완전 판매 우려를 전면 차단하기 위해 타사와 달리 성향 확인서를 직접 고객에게 발급해주고 성향이 변경될 경우 다음날 반영이 되게끔 했다. 또한 고객에게 변경 사실 알림톡을 발송해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적합 투자자 판매비율 공시는 지난 2019년 금융당국이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투자자는 펀드 등 상품 가입 전 투자성향 설문을 진행하는데 성향에 따라 ▲안정형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공격투자형 등 5가지 형태로 나뉜다.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금융사는 소비자의 투자성향에 맞지 않는 상품을 권유할 수 없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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