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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 멈췄지만...이창용 총재 "금리인상 기조 끝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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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 멈췄지만...이창용 총재 "금리인상 기조 끝나지 않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2.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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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부터 7번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이번에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물가상승 및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내린 결정으로 비춰진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며 긴축이 끝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추가 인상 여지도 남겼다. 

이 총재는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물가 흐름이 현재의 전망에 부합하더라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지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나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에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에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특히 이 총재는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시그널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이후 기준 금리를 인상해오다가 이번에 동결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면서 "이번 기준금리 동결을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날 열린 금통위에서 조윤제 금통위원은 소수의견으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제시하는 등 금통위 내에서도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상당한 논의가 있었다. 

지난해의 경우 물가가 이례적으로 급등해 매번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그 이전에는 금리를 인상한 뒤 시간을 두고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해온 것이 일반적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결정이 과거 기준금리 산정 방식과 동일하다고 이 총재는 거듭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인플레이션 둔화속도와 미국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 중국 경기회복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대내외적 경제 상황을 고려해 향후에도 금리 수준을 면밀하게 검토 후 결정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은 물가 역시 올해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중으로는 5% 내외를 나타내다가 3월에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당폭 낮아지겠고 이후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둔화 흐름으로 이어져 연말에는 3%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 수준은 주요국보다 대체로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공공요금 인상 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주요국에 비해 완만할 것"이라며 "이 같은 물가 전망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둔화 정도, 공공요금 인상 파급 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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