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오는 3월 28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목적을 일부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기존의 '신재생에너지 제품 제조, 판매, 설비 엔지니어링, 발전소 개발, 운영 관리 및 시공업'을 '신재생에너지의 수입, 개발, 제조, 중개, 매매 및 공급업, 신재생에너지 설비 제조, 건설 및 임대, 신재생에너지 발전업, 기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으로 바꾸는 것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ESG 경영계획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개발 및 사업성 검토를 위해 정관 내용 일부를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목적 정비를 통해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사업이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대표 한영석·이상균)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출발한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6.0% 증가한 9848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849.6%나 늘어난 90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2.3% 많은 1조2048억 원으로 전망한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M10 1등급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프로젝트 설계 및 시공, 유지보수까지 최적화된 태양광 솔루션을 제공해 EPC 공사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전력중개사업에 진출해 고객에게 발전수익 예측정산금을 제공할 방침이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주택용 태양광 수요가 늘고 있는 점에 초점을 맞춰 고출력 모듈 신제품 공급을 늘리고 제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통과로 태양광 부문 세액 공제 혜택이 확대돼 향후 5년간 미국 태양광 신규 설치량이 40%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에만 의존하려는 것은 아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현대오일뱅크(대표 주영민) 등은 해수 수전해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생산·유통·공급·활용에 이르는 HD현대의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의 고효율·고출력·저탄소 신제품 출시로 지속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또한 올해까지 수소 비중을 더욱 높인 혼소엔진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에는 완전한 수소엔진을 개발해 육·해상 수소 생태계 구축을 완성한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