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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서진석 대표 ‘JPMHC’서 미래비전 발표...승계구도도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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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서진석 대표 ‘JPMHC’서 미래비전 발표...승계구도도 나올까?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1.0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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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오는 10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 참여해 메인 무대에서 발표에 나선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후 첫 공식 행사에 나서는 것으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과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가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합병이후 셀트리온의 미래 비전과 경영 승계 구도 등을 점쳐 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JPMHC의 공식 초청을 받아 현지 시각으로 오는 10일 메인 트랙에서 발표한다. 

발표 시간은 당일 오전 9시 30분부터 약 40분간 진행할 예정이다. 20분간 프레젠테이션 발표 진행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JPMHC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하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투자 행사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기업, 투자은행 등 600여 개의 기업과 80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제약·바이오 트렌드, 기술 등을 공개하고 업무 미팅의 기회를 갖는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8일 합병을 마친 이후 첫 공개 석상에서의 발표라 더욱 주목받는다. 지난 2020년 JPMHC에서는 서 회장이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하며 해외 직판 확대, 그룹사 합병 등 전략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미국 직판 체제를 구축했다. 이어 합병을 완료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 제품을 구입·판매하는 중간 과정을 없애는 등 전략을 이행했다.

올해 발표에서는 셀트리온그룹의 통합 비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합병 전 양사 대표인 기우성, 김형기 대표가 아닌 서 대표가 공식 석상에 처음 등장하면서 합병과 경영 승계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겸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겸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

서 대표는 1984년생으로 카이스트에서 생명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14년 셀트리온 제품개발부 과장,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를 거쳐 통합 셀트리온의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로 선임됐다. 통합 셀트리온은 기존 양사 대표와 함께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이번 발표를 통해 셀트리온제약과의 구체적인 합병 마무리 계획과 서 대표의 비전이 제시될지 업계 관심이 모인다.

이외에도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기대되는 램시마SC(피하주사 제형)의 목표 달성 구체화 전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연 매출 12조 원을 목표로 하며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만으로 5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램시마SC는 오리지널은 미국 제약사 얀센의 레미케이드로,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를 모두 합해 피하주사제형으로 유일하다. 병원에서 링거를 통한 정맥 주입 방식에 비해 집에서도 스스로 약물을 주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호주에서 램시마SC의 매출액은 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7%로 2022년 말 대비 9%포인트 증가했다.

미국은 호주와 같이 병원과 주거지 간 이동 거리가 긴 환경이다. 램시마SC가 호주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점을 근거로 미국시장에서도 성공적인 출시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JPMHC에서 짐펜트라의 미국 내 판매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고 있다. 짐펜트라는 다음 달 29일 첫 출시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서정진 회장과 서진석 대표가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 외에는 아직 공개된 내용이 없다”며 “당일 발표와 함께 관련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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