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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품 비교 플랫폼 중개수수료 3%대로 가닥...'보험료 경감' 효과 미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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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품 비교 플랫폼 중개수수료 3%대로 가닥...'보험료 경감' 효과 미미할 듯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4.01.1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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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보험상품 비교·추천 플랫폼 출시가 예정인 가운데 보험업계와 핀테크 업계가 갈등을 빚었던 중개 수수료문제가 3% 대로 결정될 전망이다.

당초 금융위원회가 중개 수수료 상한선을 4.99%로 잡았으나 보험업계는 '너무 높다'는 의견을 내비쳤고 핀테크 업계와 줄다리기 끝에 가까스로 3%대로 합의점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수수료가 부과되는 만큼 보험사가 플랫폼 보험상품에 추가 요율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 플랫폼 도입 취지인 '보험료 경감'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업계와 핀테크업계는 보험상품 비교·추천 플랫폼 중개 수수료를 3%대로 가닥을 잡고 있다. 

보험상품 비교·추천 플랫폼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적합한 보험상품을 비교·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여러 보험사의 견적을 비교하기 위해 개인정보 입력과 본인인증 등의 과정을 각 보험사마다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지정받은 플랫폼사는 네이버파이낸셜, 뱅크샐러드, 비바리퍼블리카, 에스케이플래닛, 엔에이치엔페이코, 카카오페이, 쿠콘, 핀다, 핀크, 해빗팩토리, 헥토데이터 등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악사손해보험 등 10개 손해보험사의 보험상품이 등록될 예정이다.

중개수수료를 놓고 금융당국은 상한선을 4.99%로 잡았고 핀테크업계는 4%대, 보험사는 1~2%대 를 주장했으나 결국 3%대로 협의점을 찾은 것이다.

현재 보험사들은 설계사, 온라인·모바일채널(CM), 텔레마케팅(TM) 등 3개 요율 체제에 이어 플랫폼마케팅(PM) 보험료율을 별도로 책정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로 인한 보험료인상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부담할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자동차보험료 100만 원을 납부한다고 가정했을 때 플랫폼 중개 수수료 4%가 더해진다면 104만 원으로 보험료가 증가한다.

금융당국은 이에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당초 보험료 부담 경감을 목적으로 도입된 플랫폼서비스인만큼 플랫폼상에서 판매되는 보험상품의 보험료가 보험사 자체 홈페이지에서 보이는 보험료보다 높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 연말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2%포인트 가량 낮춘 상황에서 중개 수수료 4%가 더해지면 보험사 부담이 커질수 밖에 없다"며 "플랫폼 보험요율이 발생하면 소비자는 체감상 보험료 절감 효과를 누리지 못할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대형 보험사와 가격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온라인과 모바일채널 보험료와 동일하게 플랫폼 보험료도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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