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대 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소액신용대출 취급액은 OK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웰컴저축은행이다. 웰컴저축은행은 29.4% 감소한 608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도 각각 9.3%, 10.8% 감소했다.
저축은행들이 건전성 관리에 나서면서 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소액신용대출 취급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액신용대출은 300만 원 이하 대출로 저신용 차주들이 급전 마련을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상승세다. 5개사 중 3개사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전년 동기 대비 올랐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발생한 2000만 원 이하의 채무 연체를 오는 5월 31일까지 전액 상환할 경우 연체기록을 삭제해 주는 신용 사면을 진행한다.
최대 290만 명의 신용점수가 오르면서 250만 명이 저금리로 대출을 전환하는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연체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체된 대출이 상환되면 연체율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고 대손충당금도 덜 쌓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차주의 연체기록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차후에 대출 심사를 더 까다롭게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신용사면이 저축은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상환 가능한 차주들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고 차주들이 신용 사면을 받아 저축은행을 떠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