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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저축은행 대출 줄여도 연체율 상승...정부 '신용사면'으로 연체율 낮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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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저축은행 대출 줄여도 연체율 상승...정부 '신용사면'으로 연체율 낮아질까?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1.1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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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대출 취급 규모를 줄이고 있는데도 연체율은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대 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소액신용대출 취급액은 OK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SBI저축은행은 19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2022년 3분기에는 2000억 원을 넘어 5개사 중 소액신용대출 규모가 가장 컸지만 지난해에는 1000억 원 후반대로 줄어들었다.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웰컴저축은행이다. 웰컴저축은행은 29.4% 감소한 608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도 각각 9.3%, 10.8% 감소했다.

저축은행들이 건전성 관리에 나서면서 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소액신용대출 취급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액신용대출은 300만 원 이하 대출로 저신용 차주들이 급전 마련을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상승세다. 5개사 중 3개사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전년 동기 대비 올랐다.

한국투자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SBI저축은행이 각각 2.54%포인트, 3.62%포인트, 1.9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발생한 2000만 원 이하의 채무 연체를 오는 5월 31일까지 전액 상환할 경우 연체기록을 삭제해 주는 신용 사면을 진행한다. 

최대 290만 명의 신용점수가 오르면서 250만 명이 저금리로 대출을 전환하는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연체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체된 대출이 상환되면 연체율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고 대손충당금도 덜 쌓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차주의 연체기록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차후에 대출 심사를 더 까다롭게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신용사면이 저축은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상환 가능한 차주들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고 차주들이 신용 사면을 받아 저축은행을 떠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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