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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기대 vs 부진 지속' LG화학 업황 전망 엇갈려... "변수 많아 예측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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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기대 vs 부진 지속' LG화학 업황 전망 엇갈려... "변수 많아 예측 불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1.1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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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G화학(대표 신학철)의 업황에 대해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양극재 판매물량 회복 시점을 이르게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석유화학과 배터리 등 주력 사업 수요 둔화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LG화학 측은 "올해 대외적 변수가 너무 많아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면서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최근 LG화학의 상반기 양극재(리튬이온배터리 에너지원) 판가하락 종료 및 판매물량 회복을 기대했다. LG화학은 지난해 국내 청주공장에 이어 올해 구미공장에서 양극재 2만 톤 설비를 확장 가동한다. 이에 캐파가 14만 톤으로 늘 것이라며 올해 양극재 외형이 전년 대비 30%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조심스러운 시각을 견지했다.  석유화학과 배터리 수요 둔화및 광물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 등 대외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상반기까지 수익성을 정상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리튬을 비롯한 주요 광물 가격은 지난해부터 크게 하락하고 있다. 탄산리튬은 올해 들어 kg당 86.5위안에 머물고 있는데 전년 동기 때는 kg당 447.5위안이었다. 전년 평균(237.2위안)에도 못 미친다. 니켈 가격도 16일 기준으로 ton당 1만5880달러로 전년 동기(2만6750달러)보다 1만 달러 이상 낮아졌다. 시세가 낮아지면 생산 제품의 판매가격도 낮아진다.

긍정과 부정, 모두 근거가 있는 전망인 셈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상반기 전망은 매출 28조9710억 원, 영업이익 1조3618억 원으로 전년동기(29조278억 원, 1조1953억 원) 대비 매출은 0.2% 감소, 영업이익은 13.9%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 오산테크센터
▲LG화학 오산테크센터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은 전쟁 등 문제로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이고 전기차 시장도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어느 시점에 회복이 되겠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광물 가격이 점점 내려가니까 역레깅(원재료의 값은 비싸게 사고, 완제품의 가격은 하락할 때 생기는 손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도 요즘은 경기 침체에 자급률을 높이고 있는 등 고전이 예상되지만 신사업 등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당분간 업황 회복이 어려운 석유화학을 대신해 친환경, 전지,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2조 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연간 6만 톤 규모로 양극재를 생산해 미국 배터리, 전기차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배터리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장기 성장성이 높은 분야다.

바이오 쪽은 희소식이 지속 들려오고 있다. 지난 9일 LG화학이 개발하고 있는 비만치료제를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회사에 약 4000억 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17일에는 두경부암 신약 임상 3상에 착수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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