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새벽 업비트 이용자 A씨는 7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계정에서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A씨가 당시 잠든 사이 의도하지 않은 출금이 발생한 것이다.
신고를 받은 업비트 고객센터 직원은 즉시 관련 팀에 보고했고 해당 팀에서 A씨의 가상자산 이동내역을 분석한 결과 탈취된 가상자산이 두 차례에 걸쳐 업비트 내 B씨 계정으로 입금된 것을 발견했다.
이후 업비트는 A씨 가상자산이 옮겨진 계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B씨가 여러 번 출금을 시도했지만 자금 출처에 대한 소명을 요청해 추가 이동을 제한시켰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수사기관이 탈취범 B씨를 잡는데 협조했고 7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돌려줬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A씨와 탈취범 B씨는 지인 관계로 A씨가 잠든 사이 B씨가 A씨의 휴대전화를 훔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씨는 A씨의 휴대전화 잠금패턴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미리 파악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업비트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피해자의 빠른 신고와 업비트의 신속한 대응 시스템, 그리고 수사기관의 협조로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해 고객자산을 더욱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업비트는 이용자의 자산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가동하고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자 380명에게 약 85억 원을 돌려주는 등의 투자자 보호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