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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경영진단②] DB손보, 2위 굳히기 나선다...최대 경영 화두는 수익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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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경영진단②] DB손보, 2위 굳히기 나선다...최대 경영 화두는 수익성 제고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5.01.22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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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험산업은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 보험 가입 가능인구 감소로 신계약 매출 저하 우려 등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보험사들은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헬스케어, 시니어 비즈니스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주요 보험사들의 당면 과제와 타개책 등 2025년 보험사 경영전략을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DB손해보험(대표 정종표)이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주요 보험상품 점유율 등 주요 경영지표에서 삼성화재(대표 이문화)에 이어 2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일부 상품군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점유율 2위를 탈환하는 등 확실한 경영성과를 낸 덕분이다. DB손해보험 올해 '수익성 제고'에 집중해 2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DB손보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1조6663억 원을 기록하며 삼성화재(1조8665억 원)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3위 메리츠화재와의 격차는 1061억 원에서 1687억 원으로 벌어졌다. 

주요 보험 상품별 점유율도 견고하게 지켰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자동차보험의 경우 작년 3분기 말 기준 점유율이 21.5%로 전년도 말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지만 3위 현대해상과의 격차는 0.3%포인트에서 0.8%포인트로 벌어졌다.

특히 장기보험의 경우 라이벌 현대해상을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DB손보의 장기보험 점유율은 15.9%로 3위에 머물렀지만 작년 3분기 말 기준 0.3%포인트 상승한 16.2%를 기록하며 2위 자리에 복귀했다.
 


DB손보는 지난해 큰 폭의 수익성 개선과 시장 입지를 견고히 다졌지만 올해 최대 경영 화두는 '수익성 제고'다.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과 더불어 환율 상승과 기준금리 인하 등 보험업 불확실성이 커지자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정종표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수익성 제고를 올해 가장 중요한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정 대표는 "설계사 채널은 '조직기반 확충', GA 채널은 '수익성 전제 능동적 대응'을 통한 성장기반 확보, 신사업의 경우 효율 및 수익성 중심으로 채널과 상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자"고 언급했다. 

특히 신사업의 경우 요양사업과 펫보험 등 신규 수익원 창출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요양보험의 경우 DB손보가 지난 2023년 업계 최초로 요양실손보험을 선보였는데 현재는 생보사들이 실버타운 등 요양사업에 상대적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DB손보는 지난해부터 요양사업 자회사 설립도 적극 검토 중이다.
 

▲ 지난 14일 서울시 강남구 DB금융센터에서 DB손해보험 정종표 사장(왼쪽)과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이 '개물림보상보험' 출시 기념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14일 서울시 강남구 DB금융센터에서 DB손해보험 정종표 사장(왼쪽)과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이 '개물림보상보험' 출시 기념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펫보험 시장의 경우 올해 초부터 배타적사용권 신청에 나서는 한편 '개물림 관련 보상'을 골자로 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DB손보는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반려동물위탁비용 관련 4종의 담보로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반려동물 나이가 아닌 무게별로 한도 차등화를 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4일에는 업계 최초로 대한수의사회와 공동기획한 '프로미 반려동물 개물림보상보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외 사업 수익성 제고 역시 올해 DB손보의 과제 중 하나다. DB손보는 지난해 베트남 현지 보험사 2곳의 최대주주로 오르는 등 해외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연말 조직개편에서도 해외사업본부를 영업과 관리 파트로 나눠 밀착 관리가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미국법인의 경우 연초 발생한 LA 산불로 인해 약 6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지만 연간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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