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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북미 시장서 '훨훨'...수출 탄력받아 실적도 역대 최대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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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북미 시장서 '훨훨'...수출 탄력받아 실적도 역대 최대 '예약'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5.01.2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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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이 북미 지역 온수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매년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현지 시장 맞춤형 신제품으로 북미 난방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실적 성장은 물론 재무구조 개선까지 동시에 이루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1조39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업이익은 30.7% 급증한 1384억 원으로 추정된다. 연말부터 이어진 달러 강세로 수출 비중이 높은 판매 구조 특성상 수익성이 부쩍 높아졌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3년 이래 최고치인 9.9%로 전망된다. 부채비율도 75.3%로 최저치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1조6083억 원, 영업이익은 1600억 원으로 각각 15.2%, 15.6% 늘어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동나비엔은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보일러 시장 대신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전체 매출 70%가 해외 매출인데 대부분 북미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북미 지역 매출액은 2021년 5719억 원에서 2022년 6496억 원, 2023년 6609억 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5821억 원이며 연간으론 8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북미 지역 매출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북미 지역 매출 효자는 전체 판매 품목 중 75%를 차지하는 온수기다. 경동나비엔은 현재 북미 지역에서 콘덴싱 온수기와 순간식 가스온수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올해부턴 신규 제품인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통해 북미 난방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다. 북미 메인 난방 시장은 '퍼네스'라는 난방기기를 중심으로 구성되는데 오는 2028년까지 퍼네스를 포함한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은 61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신제품은 물을 데운 후 공기와 물을 열 교환해 난방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기존 미국 난방 시스템이 갖고 있던 가스 누출 우려를 해소해 현지의 관심이 높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중 출시하는 히트펌프 신제품과 퍼네스 제품을 결합해 HVAC 시장 입지를 넓혀 갈 예정이다. 퍼네스와 히트펌프를 연계 출시할 경우 겨울엔 난방, 여름엔 냉방이 가능한 냉난방 통합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건설 경기 흐름이 좋고 국내처럼 대규모 건설 단지 수주를 따내는 형식이 아닌 B2C 계약이 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미 시장의 정책 흐름도 경동나비엔에 긍정적이다. 미국은 지난 2022년부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통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콘덴싱 온수기를 대상으로 보조금과 세액 공제 혜택을 지급하고 있다. 또 에너지부는 법안을 통해 오는 2029년 5월까지 생산되는 온수기의 50%는 히트펌프 기술을 사용하도록 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내세우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출범으로 화석 연료로 가동하는 가스형 콘덴싱 온수기 수요가 지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보일러와 온수기는 생존에 필요한 기본 필수재로 향후 관세와 수출 규제 가능성도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시장은 오는 3월 론칭 예정인 주방가전 브랜드 ‘나비엔 매직’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23년 올메탄 인덕션을 출시한 후 지난해 5월 SK매직으로부터 가스레인지, 전기레이지, 전기오븐 3개 분야 영업권을 인수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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