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들은 통상 해외 현장을 찾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임직원들을 챙기거나 해외 거점 사업을 점검했다. 하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등 역대급 불확실성 속 특별한 일정 없이 국내에 머물며 내실 다지기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석 프랑스에서 열린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에 참석하고 폴란드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설 연휴에는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공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연휴에 해외 출장 없이 국내에 머문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근원적 경쟁력 제고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월 3일 서울고법에서 열리는 삼성그룹 회계부정·부당합병 항소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대외활동을 자제하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설 연휴는 외부 일정 없이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참석했고, 다음 달에는 또 다시 미국 출장에 나선다.
최 회장은 최종현학술원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한다. 이어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국내에 머물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신년 경영 구상에 집중할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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