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GC녹십자홀딩스, 2년 연속 적자에도 배당총액 67% 늘려...액면분할 이후 최대
상태바
GC녹십자홀딩스, 2년 연속 적자에도 배당총액 67% 늘려...액면분할 이후 최대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5.02.28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C그룹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의 지난해 결산배당금이 2011년 액면분할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녹십자홀딩스는 2년 연속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GC녹십자 등 계열사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했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의 지난해 결산 주당 배당금은 500원으로 전년 결산 배당 대비 200원 늘었다. 배당총액은 227억 원으로 66.9% 증가했다.

2020년 당기순이익 1800억 원을 기록했을 당시의 배당 규모와 같은 수준이다. 2011년 액면분할 이후 최대치다. 당시 액면가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됐다. 이후 배당총액이 200억 원 이상인 결산 회계연도는 2020년과 지난해 뿐이다.

녹십자홀딩스의 적자 원인으로는 세포·유전자 치료 분야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지씨셀의 부진이 꼽힌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757억 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지씨셀은 결산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씨셀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 승인’ 안건을 논의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926억 원의 주식발행초과금이 있어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 가능 재원으로 활용하겠는 취지다.

핵심 계열사인 GC녹십자는 주당 배당금 1500원, 배당 총액 171억 원으로 전년과 같다. 

당기순손실이 4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5.2% 늘었다. 다만 자회사 실적이 반영된 영향으로 별도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별도 분기순이익은 246억 원으로 54.7% 증가했다.  

GC녹십자는 지난 7일 3개년(2025~2027)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하고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20% 이상 환원’ 목표를 밝혔다.

주사제, 건기식 전문 계열사 GC녹십자웰빙은 주당 배당금 120원으로 20원 늘렸다. 배당총액은 21억 원으로 3억 원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21.2%로 5.6%포인트 하락했다.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 계열사 유비케어는 당기순손실이 16억 원으로 6억 원 늘면서 배당 규모를 축소했다. 주당 배당금 30원, 배당총액 15억 원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녹십자엠에스는 2015년 배당 이후 10여 년만에 배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서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 승인’ 안건을 논의한다. 지씨셀과 마찬가지로 배당 가능 재원을 늘리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GC그룹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 환원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하면서 지난 몇 년간 배당 규모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