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 대표는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별관에서 붕괴사고 관련 미디어 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주 대표는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주 대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피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직후 유족 및 부상자분들에게 회사 담당자들이 배정되어 최대한 불편함 없이 지원해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관계자만 아니라 저 역시 개별적으로 유족들을 만나고 있다. 현재까지 6분을 뵈었다. 아직 못 오신 분들이나 만남을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향후 허락이 되는 대로 만나 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유가족과 부상자를 위해 △장례 절차 지원 △산재보험 유족급여 안내 △부상 및 재활치료 △생계비 △심리상담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부상자 생계비 지원과 관련해서는 3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사고가 발생한 지역 인접 가옥에 피해가 있는지 살피고 인근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접수해 해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대표는 거더(다리 상판 밑에 까는 보의 일종) 고정 장치 부재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고 원인은 명확하게 규명돼야 한다”면서도 “관계기관에 최대한 적극 협조해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붕괴로 인한 재시공 비용에 대해서는 “안전진단을 통한 조사 결과가 나와야 산정이 가능하다 “며 말을 아꼈다.
또한 컨소시엄에 포함된 다른 건설사들과 손실보상 문제에 대해 논의한 적 있냐는 질문에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아직까지 다른 시공사들과 손실보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 현재는 고인들을 잘 모시고 부상자 분들을 치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25일 오전 9시49분께 발생했다. 런칭장비를 지용해 DR거더를 거치하는 구간으로, 청용천교 A2~P3 런처가 후방으로 이동하던 중 낙하하며 포천방향 거더 4경간이 무너졌다. 포천방향 거더 길이는 265m로 높이는 38~56m 수준이다. 이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