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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받고 있는 신한금융 시총, 자사주 매입·비은행 이익 회복력 높여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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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받고 있는 신한금융 시총, 자사주 매입·비은행 이익 회복력 높여 반등 노린다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03.0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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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와 KB금융지주(회장 양종희)간 시가총액 격차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벌어졌다. 

신한금융은 시장의 저평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공백기 없는 자사주 매입과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 회복력을 높여 주가 회복에 노력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기준 신한금융의 시총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23조830억 원이다. 같은 기간 라이벌 KB금융의 시총은 22.5%나 늘어난 30조8113억 원으로 두 회사 간 시총 격차는 2조759억 원에서 7조7303억 원으로 1년 사이에 3배 이상 벌어졌다. 
 

신한금융의 경영실적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나쁘지 않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조5175억 원,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20.5% 늘어난 3조6954억 원으로 리딩 뱅크를 탈환했다. 

여기에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지만 올 들어 시총은 오히려 줄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요 자회사의 실적이 둔화하는 모습이 있지만 그럼에도 과도하게 저평가된 구간에 놓여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도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실적이 비슷해도 일등주 위주로 담고 매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KB금융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75%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신한금융은 50% 후반대까지 내려왔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지속적인 밸류업 전략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부터 분기별 균등배당을 도입해 현재 9개 분기 연속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취득 완료한 1500억 원의 자사주를 포함해 올해 현재까지 총 6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했다. 올해 총주주환원률 목표는 40~44%다. 지난해는 39.6%였다.

신한금융은 2027년 말까지 유통 주식 수를 4억5000만 주로 낮출 계획이다. 올해 1조 원 가량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고 해외 IR로 투자 유치와 확대에도 집중한다.

경영실적 측면에서는 신한투자증권, 신한카드 등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 회복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비은행 이익 기여도가 25.2%로 전년 대비 9.8%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특히 신한카드, 신한캐피탈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각각 5721억 원, 1169억 원으로 나란히 7.8%, 61.5% 감소했다.

다만 신한카드의 경우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지난해 실적에 반영되었고 부실채권규모와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개선되고 있어 올해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해 파생거래 관련 일회성 손실이 반영된 측면도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유통 주식 수를 줄여나가면서 공백기 없는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보여줄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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