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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로 금자탑 쌓아온 메리츠증권, 회사채·IPO 등 전통IB 정조준…조직 확대, 전문가 영입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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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로 금자탑 쌓아온 메리츠증권, 회사채·IPO 등 전통IB 정조준…조직 확대, 전문가 영입 잰걸음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03.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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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대표 장원재·김종민)이 IB(기업금융) 부문에서 기존의 부동산금융 이외에 회사채 발행, IPO(기업공개) 등 전통IB 사업에도 힘을 주고 있다. 

이를 위해 DCM(부채자본시장), ECM(주식자본시장), 인수금융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에도 나서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 강화를 위해 ‘기업금융본부’와 ‘종합금융본부’를 신설하고 IB관련 외부 인사 영입에 나서고 있다.

회사채 발행, 유상증자 등 DCM·ECM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금융본부에는 NH투자증권 신디케이션본부장 출신인 송창하 전무가 부문장으로 선임됐다.

인수금융·PE 등을 담당하는 종합금융본부는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부문대표, BNK투자증권 IB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한 김미정 전무가 본부장을 맡게 됐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를 IB 담당 상임고문으로 영입했다. 30년 이상 IB 관련 분야에서 일해온 정 고문은 2018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NH투자증권 대표를 역임하며 투자금융과 부동산 PF 등에서 호실적을 쌓은 바 있다.

IB 관련 조직 신설 이후 메리츠증권은 IB부문 인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달 중 국내 증권사 출신 IPO본부장을 영입하는 한편 30명 규모의 기업금융 인력도 충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메리츠증권의 전통IB 역량 강화는 부동산금융 중심의 수익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메리츠증권의 전체 수수료 수익 중 부동산PF와 연관이 깊은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44.6%에 달했다. 반면 DCM·ECM과 관련된 인수 및 주선 수수료 수익 비중은 3.6%였다.

그동안 부동산금융 시장에서 업계 최상위권 실적을 기록해 온 메리츠증권은 확대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부동산금융에서의 선도적인 지위는 유지하면서 일반 기업금융으로 영역을 확대해 IB 사업에서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전통IB 관련 경험과 역량이 검증된 인력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무구조 개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관련된 기업금융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각자대표는 지난 2월 메리츠금융그룹 실적발표에서 "일반 기업금융 부문을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실질적인 가치 창출을 중시하는 메리츠 DNA는 유지될 것"이라며 "DCM, ECM 등 전통적인 비즈니스 유닛을 채워가는 과정에서도 외형 경쟁보다는 실질 가치 창출을, 무겁고 두터운 인력 구조보다는 소수정예 매트릭스 방식을 고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DCM에서는 올 초부터 성과가 나오고 있다. 1분기 들어 메리츠증권은 KB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인수단에 참가한 데 이어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의 일반 회사채 발행 주관사에도 참여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업금융은 인적 네트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유능한 인력을 영입하고 이들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우선이라 판단했다"며 "현재는 전통IB 관련 조직을 구성하는 중이며 향후 차근차근 성과를 쌓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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