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금융정보분석원(FIU) 제재가 해킹 등의 사유로 제재를 받은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도 점유율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10시 기준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의 점유율은 71.1%를 기록하며 작년 말(78.1%)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60%대까지 떨어진 1, 2월과 비교하면 상승 추세다.

평판에 대한 리스크 우려로 업비트 시장 점유율에 타격이 있을지 주목됐지만 제재 직후 소폭 하락한 뒤 이달 들어서는 점유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애초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우 특정 은행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어야 거래가 가능하다. 또 타 거래소로 옮기려면 원화 출금 후 가상자산을 다시 매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해킹 등의 중대한 사유가 아닌 이상 고객의 이탈이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고객이 대거 이탈할 만큼의 충격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두나무가 FIU 제재에 불복해 행정 소송을 제기한 만큼 향후 제재 수위가 감경될 가능성도 있다.
업비트는 법적 대응과 별개로 고객 편의 강화로 점유율 유지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도 “고객이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강조하고 있다.
업비트는 UI/UX(이용자 환경/경험) 향상을 위해 하루 1000조 원 규모의 주문이 몰려도 지연이 없도록 체결엔진을 고도화했다. 금융 범죄 예방을 위해 실시간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과 입출금 모니터링 시스템을 지속 업데이트하고 있고 지난달 27일부터는 ▲간편 재주문 ▲미체결 주문선 ▲일괄취소 ▲스와이프해서 취소 등 주문 관리 기능을 더 직관적으로 변경했다.
업비트는 품질 향상·보안 강화·투자자 보호를 위해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