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량 모두 픽업트럭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비해 큰 체격을 갖췄으며 1톤 이상의 견인력을 자랑한다. 또한 널직한 내부 공간과 데크에 수백 Kg에 달하는 물건을 실을 수 있어 레저활동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대형 픽업트럭 타스만은 가솔린, 중형 픽업트럭 무쏘EV는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주행성능이나 차량의 크기 등은 상이하다. 비교적 체격이 큰 타스만은 출력이 높아 막대한 견인력을 자랑하며 여유로운 실내공간이 강점이다. 무쏘EV는 타스만에 비해 경제적이라는 점이 부각된다.
차량 길이인 전장은 타스만이 5410mm로 중형 픽업인 무쏘EV에 비해 250mm 길었다. 또한 전폭과 전고는 타스만이 1930mm, 1870mm로 무쏘EV 보다 10mm, 130mm 길었다. 휠베이스(축거)는 타스만이 3270mm로 무쏘EV에 비해 120mm 넓었다.

견인력은 타스만이 무쏘EV를 능가한다. 타스만은 최대 3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 성능을 갖췄다.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패턴을 차별화하는 토우(견인) 모드로 승차감 및 변속감, 연료 소비 효율을 최적화했다. 무쏘EV는 1800kg의 토잉 능력을 갖췄다. KGM은 견인 시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기능이 활성화돼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조향을 제어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고 강조했다.
무쏘EV는 화재 위험성이 낮은 80.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무쏘EV는 픽업 특유 구조에도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및 복합 전비 4.2km/kWh를 달성했다.
연비 등 경제적인 면에서는 무쏘EV가 우월했다. 앞서 지난 5일 신차발표회에서 박경준 KGM 국내사업본부장은 "타스만은 연비가 8.6km인데 반해 무쏘EV는 5km 전비로 5년 간 10만km 주행 시 연료비를 1400만 원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차량가격의 43% 수준이다.
무쏘EV는 급속 충전(200kWh) 시 24분 만에 충전(20%→80%)이 가능하며, V2L 기능을 지원해 캠핑과 야외 작업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전력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도록 차세대 다중 배터리 안전 관리 시스템(BMS)을 적용했다.

무쏘EV의 데크는 최대 500kg까지 적재할 수 있어 캠핑 장비, 서핑보드 등 레저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을 여유롭게 실을 수 있다. 무쏘EV의 2열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 모델 이상 수준인 850mm의 공간을 확보해 넉넉한 레그룸을 제공한다. △1002mm의 넉넉한 헤드룸 △80mm 슬라이딩 및 32°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해 편의성을 증대했다.
무쏘EV의 경우 친환경 화물차로 분류돼 구매 및 이용 단계를 비롯한 전체적인 운영 경제성 측면에서 내연기관 픽업 대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격면을 보면 타스만은 기본 모델 △다이내믹 3750만 원 △어드벤처 4110만 원 △익스트림 4490만 원이며 특화 모델인 △X-Pro는 5240만 원이다.
무쏘EV는 하위 트림인 △MX 모델이 4800만 원이며 △블랙 엣지는 5050만 원이다. 소상공인의 경우 추가 지원과 부가세 환급 등 전용 혜택을 받아 실구매가는 2륜구동 17인치 기준 3300만 원대까지 낮아진다.

이는 지난해 픽업트럭 총 판매량의 약 30%에 육박하는 수치다. KGM 무쏘EV까지 참전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