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피츠버그 의대의 브라이언 프리맥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5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방송된 노래 279곡을 조사한 결과, 3분의 1이 약물 남용을 노골적으로 언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런 언급 가운데 3분의 2가 마약과 술, 담배를 섹스와 파티, 유머와 연계해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18세의 미국인은 하루 평균 2.4시간 음악을 듣고 술과 마약, 담배에 관한 언급을 84차례 들으며 1년에는 3만 차례 이상 듣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산했다.
종류별로는 술과 마리화나가 가장 흔했고 상대적으로 담배는 덜 언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2005년 인기 곡을 분류하기 위해 빌보드 차트를 사용했으며, 섹스와 폭력, 비속어에 대한 언급을 계산하지는 않았다.
장르별로는 랩의 77%에 이 같은 내용이 들어갔으며 다음으로는 컨트리 음악 36%, R&B와 힙합 20%, 록 14%, 팝 9% 순서였다.
연구팀의 프리맥 박사는 "이런 메시지를 검열하는 것은 실현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그보다는 아이들에게 이 메시지를 스스로 분석하고 평가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더 나은 접근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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