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측은 고객 수의 급격한 확대가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신규 유입된 고객은 약 321만 명으로, 작년 말 기준 고객 수는 1274만 명에 달했다.
주요 상품과 서비스 이용 고객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돈나무 키우기는 고객 180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3분기에 선보인 입출금 리워드와 4분기 출시한 AI퀴즈 챌린지도 인기를 끌었다.
고객이 늘며 수신도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수신은 28조5700억 원으로 2023년 19조700억 원 대비 49.8% 늘었다. ▲플러스박스 고액 예치 고객 금리 인상 및 한도 폐지 ▲생활통장과 연계된 입출금 리워드와 돈나무 키우기의 흥행 ▲K패스 기능을 탑재한 MY체크카드/ONE체크카드 출시 등에 힘입어 요구불예금이 전체 수신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케이뱅크의 가계 수신 중 요구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년말 47.1%에서 지난해 말 59.5%로 늘었다.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인 13조8400억 원보다 17.6% 늘었다. 대출이동제 도입에 따른 아파트담보대출 잔액 증가와 은행권 최초의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출시에 따라 담보대출 위주로 잔액이 늘었다. 이에 따라 대출 중 담보 및 보증 대출의 비중은 23년 말 39.0%에서 지난해 말 53.1%로 증가했다.
여수신 성장에 따라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481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4504억 대비 6.9%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61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38억 원보다 81.4% 늘었다. MMF 등 운용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호조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 확대, 체크카드 발급 증가, 연계대출 성장, 플랫폼 광고 수익 본격화 등이 비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건전성 지표인 대손비용률은 23년 2.35%에서 24년 1.59%로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대손비용을 여신 평균잔액으로 나눈 수치로 낮을수록 여신 자산 부실로 인한 대손상각비와 향후 부실 전망에 따른 추가 충당금이 적어 자산건전성을 양호하게 관리했다는 의미다.
케이뱅크는 올해 IT 리더십을 기반으로 고객을 1500만 명까지 확대하고 기업대출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상생 금융 실천과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상품∙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객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