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모두 각 사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맡고 있고 추진하는 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어 오너 3세 경영수업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형제 모두 지주사 보유 지분이 5%에도 미치지 못해 승계가 거론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11일 휴온스그룹 에스테틱 전문 계열사 휴메딕스는 공시를 통해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연상 전략기획실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윤 실장은 2023년부터 휴온스그룹 내 미국 법인 마케팅매니저 등을 역임했다. 그룹사 경영진에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남인 윤 상무는 2018년부터 그룹 핵심 기업인 휴온스에서 로컬사업본부, 마케팅실, 개발실을 거쳐 2022년부터 휴온스글로벌 전략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2023년 3월 휴온스글로벌 사내이사에 등재됐다.
이외에도 휴온스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전략기획부문을 담당하고 휴온스랩, 푸드어셈블, 휴온스생명과학 등 그룹사에서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당시 2025년까지 매출 1조 원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 기존 의약품 사업에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사업 다각화를 진행했지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휴온스가 주목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에스테틱 분야 및 점안제 위탁생산(CMO)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휴온스는 바이오기업 팬젠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같은해 12월엔 윤 상무가 팬젠 사내이사에 올랐다.
팬젠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세포주 개발 원천기술과 생산공정 확립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바이오시밀러를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다.
휴온스는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팬젠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에는 휴온스랩과 바이오의약품 공정 특성화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하며 그룹사간 시너지 전략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휴메딕스는 휴온스그룹 상장사 4곳 중 유일하게 매출, 영업이익 모두 증가율을 기록했다. 에스테틱 사업 호조와 CMO 등 공장 가동률 증가를 요인으로 꼽았다.
향후 글로벌 판로 확대를 통해 성장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윤 실장이 미국 법인에서 근무 경험이 있는 만큼 글로벌 성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