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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비중 높은 해외법인 실적 고공행진...3년 연속 적자 끊고 흑자전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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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비중 높은 해외법인 실적 고공행진...3년 연속 적자 끊고 흑자전환 기대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5.03.1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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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해외 법인 실적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모바일 OLED 패널 중심 물량이 확대돼 3년 연속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LG디스플레이 해외 법인 19곳의 전체 매출은 37조25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4% 증가했다. 해외 법인 매출은 지난 2021년 40조6838억 원을 기록한 뒤 팬데믹에 따른 TV 수요 위축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2년 만에 다시 반등했다.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철수 중인 중국 법인 8곳의 총 매출은 91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지만 다른 해외 법인에서 호실적을 냈다. 전체 해외 매출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법인 매출은 15조21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3% 늘었고 태국 법인은 2조5699억 원으로 51.4%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늘었다. 지난해 해외 법인의 총 당기순이익은 9777억 원으로 전년보다 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으나 꾸준한 흑자를 기록하며 국내 법인을 포함한 전체 적자 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지난 2023년 2조 원을 넘던 영업적자는 지난해 5606억 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올해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이어진 영업적자 고리를 끊고 5600억 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은 LCD 사업을 점진적으로 정리하고 OLED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기존에도 OLED 판매 비중이 높았던 국가들에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전체 매출 중 OLED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48%에서 지난해 말 55%까지 상승했다.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인 OLED는 우수한 색 재현력과 빠른 응답속도 등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소비에 적합해 IT 기기에서 채택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16e'
▲애플 '아이폰16e'

올해도 OLED 패널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 16e에 이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7 일반 모델, 프로맥스 모델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지며 LG디스플레이의 패널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중국 고객사인 BOE가 여전히 상위 기종 납품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가져갈 물량 비중은 예년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대중 제재도 호재다. BOE와 CSOT 등 중국 업체들이 미국으로 디스플레이를 수출하기 어려워지는 동시에 중국산 OLED 패널의 가격이 오르면 한국산 OLED 패널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등의 패널 주문 업체가 중국산 부품 사용에 대해 가격 부담을 느끼고 미국 정부의 눈치를 볼 경우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에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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