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유일하게 배당금이 전년 대비 줄었다. 상속세 마련을 위해 특수관계인으로 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지분 거래로 인해 보유 주식이 줄은 데 따른 영향이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제약사 오너 최대주주가 2024년도 결산으로 받은 배당금 총액은 172억3463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10대 제약사 중 유한양행은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제외했다. 계산은 오너가 보유한 그룹 상장사 지분에 따른 배당액을 모두 합해 산출했다.

종근당 계열 상장사 주당 배당금 변동은 없다. 다만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 취득 영향으로 종근당 주식 수가 약 6만 주 늘었다. 종근당은 2018년부터 매년 주당 0.05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허일섭 GC 회장 배당액이 29억7835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녹십자홀딩스 배당액이 500원으로 전년 결산 대비 200원 증가한 영향으로 총 배당액이 62.6% 증가했다. 순위도 전년 4위에서 2위로 2단계 상승했다.
2023년 결산 2위였던 이경하 JW그룹 회장은 배당액 24억8576만 원으로 11.8% 증가하며 3위를 기록했다.
윤재승 대웅 CVO(최고비전책임자)는 배당액 13억4972만 원으로 2배 증가했다. 대웅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결산배당금을 100원으로 했다. 지난해 결산에는 200원으로 결정하면서 윤 CVO가 수령할 배당금도 늘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유일하게 배당액이 줄었다. 금액은 15억6174만 원으로 11.2% 감소했다. 송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878만9671주(12.9%) 보유하고 있었으나, 상속세 자금 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각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주식은 341만3840주(5%)로 줄었다.
구체적으로 송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측에 지난해 9월 3일 394만4187주를 1459억 원에 매도했고, 같은해 12월 18일 마찬가지로 특수관계인으로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킬링턴 유한회사에 79만8000주를 279억 원에 매도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최초로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당시 송 회장은 8억7897만 원을 수령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