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코리아 수면 및 호흡기 케어 사업부 박도현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필립스코리아는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대국민 수면 습관 및 수면무호흡증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필립스코리아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전체 68.6%가 불면증(29.3%), 코골이(24.7%), 수면무호흡증(9.4%) 등의 증상으로 수면에 방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수면무호흡증 환자 수는 2018년 4만5000여명에서 2023년 15만3802명으로 약 3배 급증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호흡이 10초 이상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얕아지는 질환이다. 초기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 대부분은 동거인 또는 배우자를 통해 초기 증상을 인지하고 본인이 스스로 알아차리거나 검진을 통해 발견하게 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코골이 증상자의 47.9%는 치료를 시도해본 적이 없고 시도하는 경우에도 코 세척이나 다이어트와 같은 소극적 방법에 그쳤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응답자 상당수(71.4%)가 수면무호흡증의 치료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나 양압기 치료 요법에 대한 인지도(26%) 및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인식(29.7%)는 그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아울러 수면무호흡증을 인지하게 되더라도 59.5%만이 병원에 방문한다고 답했고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27.7%는 여전히 양압기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했다.
국제성모병원 수면의학연구소장 김혜윤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생활 습관 개선과 같은 소극적 방법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표준 치료법인 양압기 사용 등 적극적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립스 수면 및 호흡기 케어 사업부는 수면무호흡증의 진단부터 치료, 환자 관리에 이르는 ‘토탈 케어’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지속양압기(CPAP)와 이중양압기(BiPAP), 마스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등 통합적인 수면 케어 솔루션을 통해 환자들의 수면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대표적인 양압기인 ‘드림스테이션’은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지속 모니터링해 자동으로 압력을 조절하는 알고리즘을 탑재하고 있다. 양압기 마스크 ‘드림웨어’는 머리 위에 튜브가 연결돼 수면 중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모바일 앱은 ‘드림맵퍼’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수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 지속적인 수면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 관리 플랫폼 ‘케어 오케스트레이터’는 양압기 사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체계적인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수면무호흡증 관련 기기 글로벌 시장은 지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면무호흡증 관련 기기 글로벌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117억2000만 달러 규모로 연평균 8.6%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속양압기 시장은 동기간 71억5000만 달러로 연평균 7.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힐립스 수면 및 호흡기 케어 사업부는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나은 케어 제공’ 이라는 기업 미션 아래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 낮은 수면무호흡 질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소설 활동을 펼치고 여러 의학 협회와 협력할 예정이다.
필립스는 지난 2008년 미국 기업 레스피로닉스를 인수하며 수면 및 호흡기 질환 치료 분야의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엔터프라이즈 인포메틱스 사업부, 환자 모니터링 사업부와 함께 속한 필립스 커넥티드 케어 사업 부문에서 수면 및 호흡기 케어 사업부는 19% 매출 비중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