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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윤상현 부회장 퇴직금 지급률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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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윤상현 부회장 퇴직금 지급률 상향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5.03.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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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이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 총괄 업무를 맡고 있는 오너 2세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의 퇴직금 지급률 상향 조정 및 퇴직 시 공로금 지급 조항을 신설한다. 이미 상위 10대 제약사 오너의 보수액 중 최대 수준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 늘리는 안건을 상정한 것이다. 

회사 측은 리더십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입장이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원 퇴직금 지침 개정 안건을 논의한다.

안건에 따르면 우선 부회장의 퇴직금 지급률을 기존 재임 1년당 4배에서 5배로 상향한다. 기존 총괄사장과 같은 수준에서 회장과 같은 수준으로 높아졌다.

HK이노엔은 임원이 퇴직하는 경우 당시 보수 월액과 직전 1년 지급받은 평균 상여금 합에 퇴직금 지급률을 곱해 퇴직금 지급액을 산출한다.

▲윤상현 부회장
▲윤상현 부회장
윤상현 부회장은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HK이노엔 외에도 그룹 내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대표, 한국콜마 이사 등을 맡아 그룹 핵심 사업 전반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8년 2월 HK이노엔 전신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 원에 인수하는 데 결정했고 이후 대표로 회사를 이끌었다. 2021년부터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총괄 담당을 맡아왔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등기이사 1인 평균 보수액이 3억7400만 원으로 10대 제약사 중 가장 많았다. 보령, 유한양행이 3억 원대로 뒤를 이었다.

윤 부회장의 지난해 상반기 기준 보수액은 7억5400만 원으로 10대 제약사 등기이사 중 가장 많은 액수를 수령했다. 5억 원 이상 수령한 이사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5억1600만 원), 장두현 보령 전 대표(6억3000만 원) 정도다.

2023년 연간 기준으로도 윤 부회장은 최대 보수액을 기록했다. 등기이사에 있는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10억 원 이상을 수령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가 8억9900만 원, 이경하 JW그룹 회장이 8억49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부회장은 회장과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어 최고 경영진으로서 형평성을 맞추고 리더십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퇴직금 지급배율을 상향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HK이노엔은 퇴직 임원의 공로금 조항을 신설한다. 재임 중 회사에 현저한 공로가 있을 경우 이사회 결의로 퇴직금 액수를 한도로 공로금을 지급한다.

윤 부회장은 CJ헬스케어 인수 때부터 경영에 관여해 회사를 키웠다. 지난해 매출은 8971억 원으로 2018년 대비 8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82억 원으로 인수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연 매출 1조 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만큼 이사회 결의가 있더라도 윤 부회장이 퇴직할 경우 공로금 지급은 유력해보인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부회장은 회사 전략 방향 설정과 주요 의사결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단기 성과뿐만 아니라 장기적 기업 가치 향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K이노엔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이사 임기 조항을 기존 일괄적으로 3년 적용에서, 각 이사별로 3년 이내 달리 정할 수 있도록 개정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 다양성을 고려해 이사 임기에 유연성을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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