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역대 최대 규모의 R&D 투자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인 전동화와 전장 부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17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올해 연구개발(R&D) 예상 투자액은 2조243억 원이다. 2024년 대비 15.8% 증가한 수치다.
올해 연구개발비가 2조 원 이상을 실현할 경우 5년 만에 두 배 늘어나게 된다.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전환, 전동화,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대표 제품을 확보해 글로벌 탑티어 부품 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연구개발 핵심 과제는 자율주행, IVI(차량내 인포테인먼트), 전동화 분야다.
자율주행은 능동형 주행 보조 시스템(ADAS)을 기반으로 인지, 측위, 판단, 제어를 아우르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IVI 분야는 통합형 제어기부터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프리미엄 사운드 등이 통합된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동화 분야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필요한 고출력 구동 시스템 및 고용량 배터리시스템, 전력변환 시스템 등 다양한 친환경 전동화 부품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대비 연구 인력은 약 30% 늘었고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포인트 높아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3년 12월 경기 의왕시 소재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 내 전동화 연구동을 설립하고 연구 역량을 결집시켰다.
당시 이규석 사장은 개소식 인사말을 통해 "전동화 연구동은 최적의 연구 환경을 갖춘 차세대 전동화 기술의 전략 거점"이라며 "전문 연구 인력을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집중해 전동화 분야 혁신 기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연구개발 인력을 꾸준히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도 경기 의왕시 전동화 연구동에서 전동화/모듈BU 시험지원 및 샘플관리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직원을 채용 중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12일 이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열고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위해 현재 10% 수준인 수입차업계 수주 점유율을 2033년까지 4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90%에 달하는 현대차, 기아 수주 점유율은 60%로 낮출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