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위험 선호도, 기대 수익률 등을 고려해 알맞은 TDF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2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DF 중 가장 낮은 빈티지(은퇴 목표시점)인 'TDF2025'의 목표 시점이 올해 도래한다.
TDF는 은퇴 목표시점에 맞춰 알아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며 자산을 배분하는 펀드다. 2017년 도입 이후 연금 투자자들의 대표적인 장기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며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적립금 426조4344억 원(지난해 말 기준) 규모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TDF2025 가입자들은 먼저 TDF의 목표 시점은 펀드 만기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펀드는 그대로 유지되며, '위험주식 40%' 한도를 유지한 채 운용되는 것이다. 당장 인출이 필요 없는 가입자라면 기존 TDF2025를 통해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이어 나갈 수 있다.
위험자산 비중을 소폭 높이고 싶다면 높은 빈티지 TDF로의 이동을 고려할 수 있다. 가령 TDF 2030이나 2035는 2025 대비 위험자산 비중이 다소 높지만, 목표 시점이 약 5~10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자산 비중도 높아 부담이 적다.
연금계좌에서 투자를 지속하고 싶다면 위험 선호도, 기대 수익률, 자금의 성격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TDF를 선택하면 된다.
TDF2025 가입자가 어떤 선택을 하든, 혹은 TDF를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든 '좋은 TDF'를 고르는 원칙은 분명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먼저 연금 펀드 특성상 장기 성과가 우수하고 변동성이 낮아야 한다. 또한 단순 수익률이 아닌 환율 등 각종 투자 위험을 고려한 위험조정성과가 뛰어난 상품이 좋다. 장기간 안정적인 운용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아 설정액 규모가 큰 펀드가 유리하다는 점도 중요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펀드의 안정적인 성과와 변동성 관리가 중요하며, 투자자는 자신의 은퇴 시점과 투자 성향에 맞춰 적절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TDF 시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2월 28일 기준 국내 TDF 시장의 전체 순자산은 17조9000억 원으로, 이 중 미래에셋자산운용 TDF가 6조6000억 원으로 시장 점유율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래에셋TDF가 5년 수익률, 위험대비 성과 등 뛰어난 장기 성과를 보여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래에셋TDF 시리즈 중 하나인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5년간의 위험대비 성과 항목이 2025~2045의 5년 단위 모든 빈티지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증권학회가 발표한 '우리나라 TDF의 적정 위험조정수익률 및 TDF 투자자들의 TDF 결정요인 분석' 논문에서도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TDF의 위험조정수익률을 잘 관리한 미래에셋TDF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단순히 시장이 좋아서 펀드 수익률이 상승하는 것이 아닌, 여러 투자 위험 요소를 고려한 실제 성과를 고려한 결과 TDF 전략이 우수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연금마케팅부문 손수진 대표는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한국은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장기투자 성격의 연금투자자들에 미래에셋 전략배분TDF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추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