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홈플러스가 이날 오전 매입채무유동화증권을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해 채권을 신고하기로 결정한 것을 적절한 조치로 본다”며 “법원이 이를 인정할 수 있도록 카드사들이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피해자 비대위와 피해자들은 21일 오전 11시 현대카드 본사 앞에서 ‘현대카드 등 소비자 매출채권 상계처리 후 전단채 피해 원금반환 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서 매입채무유동화증권 관련 당사자들과 만나 매입채무유동화증권 금액을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드대금 채권을 토대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은 상거래채권보다 채권 변제 우선순위가 낮아 투자자들은 손실 우려 속에서 조기 변제가 가능할지 불안해했다. 이번 결정을 통해 우려를 일단락시킨 것이다.
피해자들은 “홈플러스의 이번 결정이 바람직한 조치라고 본다”라면서도 “이번 사태에서 피해자들을 위해 가장 적극 나서야할 카드사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규탄했다.
이의환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대위 상황실장은 “카드사들이 제공한 구매카드로 홈플러스가 카드를 긁고 납품업체로부터 물품 대금을 외상매입한 후 카드사가 물품 대금을 대납해줬으니 당연히 상거래채권 주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제 현대카드 측은 이번 채권이 상거래채권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한 사실이 어제 확인했다”라며 “그러나 다른 카드사는 의견서 작성에 빠지는 등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인성 비대위 위원장은 “홈플러스가 매입채무유동화증권 관련 당사자들과 만났다는데 누구를 만났다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상거래채권 취급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 피해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