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하나카드 외환차익 1000억 원 육박...특화카드 '트래블로그' 효과
상태바
하나카드 외환차익 1000억 원 육박...특화카드 '트래블로그' 효과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5.04.09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카드가 8개 카드사 가운데 외환차익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특화카드인 '트래블로그'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고객의 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한 데다 급격한 환율 변동성이 맞물리면서 고객한테 청구하는 해외거래 금액과 가맹점에 지급하는 수수료의 환차익의 규모가 증가했다는 것이 카드업계의 설명이다. 

지난해 8개 카드사의 외환차익은 33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외환차익은 외환거래 시 발생하는 이익으로 고객한테 청구하는 해외 거래금액과 가맹점에 지급하는 수수료의 차이를 말한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외환차익은 30.7% 증가한 980억 원으로 전년도에 이어 가장 많은 이익을 가져갔다. 외환차익 2위 신한카드와의 격차도 2023년 233억 원에서 지난해 316억 원으로 83억 원 더 벌어지며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대표카드 트래블로그의 성장과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맞물려 외화거래가 성장했고 이에 따라 외환차익의 규모도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에 출시한 트래블로그는 △해외 결제수수료 무료 △외환 인출 무료 △58종 통화 환율 우대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디지털 결제 플랫폼 ‘하나페이’에서 환전 없이 QR결제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며 서비스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외환차익 규모는 전년 대비 28.4% 증가한 664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해외결제 취급액 증가에 따라 외환차익 규모도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한카드의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전 세계 42종 통화 환율 우대 △해외 이용·ATM 수수료 면제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누적 발급 고객 150만 명 돌파했다.

이어 현대카드 489억 원, 롯데카드 3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8%, 28.7% 증가했다. 현대카드·롯데카드 측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큰 가운데 특히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서 외환차익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국내 여행객의 해외 방문 수요, 해외 여행객의 국내 방문 수요 모두 증가한 덕분에 외환차익이 비교적 큰 폭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는 외환차익이 각각 353억 원, 3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 1.3% 소폭 감소하며 큰 변동이 없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외국회원이 국내 삼성카드 가맹점에서 결제할 시 국내 가맹점에는 원화로 대금 지급을, 해외에는 달러로 청구한다"면서 "이 과정에 시간차를 크게 두지 않고 있어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받기 보다는 매년 결제 규모에 따라 외환차익 규모도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2023년 외환차익이 135억 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없었다. 우리카드 측은 외환차익에 대한 분류가 다른 카드사와 다르다는 설명이다. 우리카드의 외환차익은 해외 차입금 상환 시 차입 시점과 환율차로 발생하는 금액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2023년도에는 만기가 도래한 외환차익금 135억 원가량이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관련 상환 건이 없어 0원으로 집계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결제 이익 관련 내용은 다른 계정으로 분류하고 있다”라며 "우리카드는 고정된 환율로 원화 정산을 하므로 고객이 해외에서 결제한 대금에 대한 환차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