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대표 이준희)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S의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은 24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매출에서 연구개발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도 0.4%포인트 상승한 1.8%를 기록했다.
주요 IT서비스 기업의 연구개발 비용을 보면 △현대오토에버 683억 원 △LGCNS 534억 원 △SKC&C 447억 원 △롯데이노베이트 248억 원 등이다.

특히 삼성SDS는 연구개발 투자를 AI, 클라우드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IT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준 추진 중이거나 완료된 연구개발 과제 37건 중 81%에 달하는 30건이 IT 분야에 해당된다.
연구개발 성과는 IP(지식재산권) 확보로 직결되고 있다. 삼성SDS가 지난해 보유한 지식재산권은 전년 대비 84건 증가한 2205건이다.
경쟁사인 SKC&C(454건), 현대오토에버(314건), LGCNS(268건), 롯데이노베이트(89건) 등보다 크게 앞서는 수치다.

이와 관련해 삼성SDS 측은 “특허가 사업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한발 앞서는 서비스 제공과 고객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식재산권을 출원하고 있다. 또 사업 관련 특허 분쟁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도 특허 등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SDS는 IT서비스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북미 등 핵심 국가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국가별 특허 현황을 보면 국내 특허가 15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372건, 중국 154건, 일본 50건 등의 순이었다.
이는 성장 가능성이 큰 글로벌 IT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의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는 단기 수익보다도 중장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며 “AI·클라우드·보안 중심의 연구개발은 시장 성장성과도 맞물려 있어 향후 높은 사업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