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번 계약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는 CNS(중추신경계) BBB(뇌혈관장벽) 셔틀에서 가장 중요한 타깃인 아밀로이드 베타, p-타우에 대해 에피톱(항원결정기) 세분화를 통해 추가적인 기술이전 기회가 극대화된 부분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에이비엘바이오는 GSK와 4조1000억 원 규모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선 역대 두 번째 계약 규모다.
이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 규모는 대한민국 역사상두 번째로 높다. 계약금과 단기 마일스톤을 합한 금액(1480억 원)은 플랫폼 기술수출 중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번 GSK와 계약에 대해 BBB 셔틀 분야에서 그랩바디-B가 글로벌에서 직간접적 가장 좋은 BBB셔틀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항체뿐만 아니라 siRNA(짧은 간접 리보핵산), ASO(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등 신규 모달리티 및 에피톱 세분화를 통해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siRNA, ASO 등 유전자 기반 치매 치료제로 셔틀 플랫폼을 적용하지 않은 제품이 있지만, 뇌 전달 정확도가 떨어지고 간독성 의한 부작용 문제가 있다. 이 대표는 듀얼 BBB 셔틀 등 개발을 통해 모달리티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아이오니스와 공동 개발을 통해 그랩바디의 siRNA, ASO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에이비엘바이오는 향후 치매 원인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p-타우 등의 에피톱을 세분화해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수출을 진행할 방침이다.
에피톱이란 항체가 특정 항원에 결합하는 위치를 말한다. 약물별로 항체가 타깃에 작용하는 특정 위치가 달라 이를 대상으로 기술수출 계약을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공개되지 않은 에피톱도 많기 때문에 무한한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