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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경영] 경계선지능인 맞춤형 교육 실시한 토스...금융 사각지대 청소년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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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경영] 경계선지능인 맞춤형 교육 실시한 토스...금융 사각지대 청소년 지원 나서
  • 서현진 기자 shj7890@csnews.co.kr
  • 승인 2025.04.11 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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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와 금융위기 경고, 러-우 전쟁 장기화 등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 속에서 기업들의 나눔 활동도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이웃과 주변을 돌보며 기업시민의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따뜻한 경영 사례를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금융 사기에 대해 막연한 뜻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 사례와 사기 예방법을 배우면서 경각심을 갖게 됐습니다"

지난 2월 토스가 실시한 금융교육을 받은 청년의 말이다. 토스는 올해부터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시설 아동 및 '경계선지능청년'을 위한 금융교육 활동에 나서고 있다. 
 
경계선지능인은 평균 지능과 지적장애 사이의 지능을 가졌으나 장애인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다만 이들은 학습과 사회적 적응이 비장애인에 비해 현저히 느려 '느린 학습자'라고도 불리고 있다.

경계선지능인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3.6%를 차지하고 있다. 지적장애인보다 경계선지능인이 6배나 많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경계선지능인은 비장애인으로 분류돼 장애인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학습 능력이 상대적으로 느리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지식을 요하는 금융거래에 있어서도 불완전판매를 비롯한 각종 피해에 쉽게 노출될 우려가 높다. 
 

▲ 토스씨엑스 임직원들이 시설 아동 및 경계선지능 청년들에게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토스씨엑스 임직원들이 시설 아동 및 경계선지능 청년들에게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토스는 사회적 보호에 소외된 이들을 위해 맞춤형 교육에 주목했다. 비대면 상담 전문 계열사인 토스씨엑스 임직원 15명이 지난 2월 경계선지능청년 50명과 시설 아동 32명에게 직접 금융교육을 실시한 것이 첫 걸음이다. 

민간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사회 문제에 기여할 수 있는지 고민하다 금융 사기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청년들을 위해 금융교육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금융교육은 토스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임직원들이 자체적으로 경계선지능인 및 시설아동에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금융권에서도 이례적이다.

우선 실생활을 모의한 '경제 놀이터'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시설아동의 시선에 맞춰 △은행 △소비 △저축의 개념을 보다 쉽게 학습하는 활동이다.

시설아동의 경우 시설에서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 물품이 지원되는 대신 별도의 용돈을 받지 않아 소비 활동 빈도가 낮다. 이는 경제관념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어 토스는 아동들에게 가상 은행과 마켓, 기부처를 직접 체험시켜 금융생활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경제뉴스를 통해 외부 영향에 따라 금리가 오르내리는 등의 물가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기부 시 기부증서를 제공해 주며 나눔의 가치도 체득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학습을 오락화한 '금융 골든벨'이라는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금융사기 유형 및 예방법을 퀴즈 형식으로 복습하며 실생활 응용력을 높이고 앞서 배운 금융 내용들을 게임으로 표현해 학습의 재미를 유도하는 효과도 나타난다.

토스는 일회성 교육이 아닌 지속적으로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금융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실제로 토스는 유관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올해 3분기까지 시설 아동 및 경계선지능청년을 위한 금융교육 활동 계획 수립을 마쳤다.

토스씨엑스 관계자는 "토스는 금융 혁신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며 금융 소외 계층이 외면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외에도 금융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나설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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