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07년 한 해 동안 한강수계에 서식하는 민물고기 17개 어종 57마리에 대해 기생충 검사를 한 결과 전체의 14%인 6개 어종 8마리에서 간흡충이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간흡충이 검출된 어종은 가시납지리, 끄리, 누치, 두우쟁이, 모래무지, 참붕어 등이다. 간흡충에 감염되면 간 비대, 복수, 황달, 빈혈, 기생성 간경변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또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한 해 동안 재래시장에서 유통되는 민물고기 17개 어종 742마리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누치 한 마리에서 중금속(수은)이 기준치(0.5㎎/㎏)를 초과하는 0.63㎎/㎏이 검출됐고 붕어 2마리와 민물장어 한 마리에서는 옥소린산 등 잔류 항생물질이 기준치를 넘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민물고기 섭취 시에는 반드시 익혀먹어야 기생충을 없앨 수 있다"며 "올해도 도매시장과 재래시장 등에서 유통되는 민물고기에 대해 정기적인 검사를 벌여 부적합품은 즉각 폐기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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