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날까지 4조2715억 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 3조1097억 원을 훌쩍 넘은 수치다.
GS건설은 지난해 주택브랜드 ‘자이’ 리브랜딩 이후 도시정비사업 1위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는 업계 3위를 차지하며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을 따돌렸다. 현재 삼성물산은 5조213억 원을 수주하며 GS건설과 7408억 원 차이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들어 서울 주요 사업지 수주에 연달아 성공하면서 ‘래미안’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월부터 한남4구역, 신반포4차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화려하게 도시정비사업 복귀를 알렸다. 4개월 만에 올해 연간 도시정비사업 목표액 5조 원을 초과 달성했다. 삼성물산은 남은 기간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압구정 2구역 재건축 등 수주에 도전할 예정이다.
앞서 GS건설은 ▲복산1구역 재개발(1조1392억 원) ▲오산내삼미2구역 공동주택(5478억 원) ▲신림1구역 재개발(4616억 원)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6374억 원) ▲중화 5구역 재개발(6498억 원) ▲봉천14구역 재개발(6275억 원) ▲상계5구역 재개발(2082억 원) 등 매달 도시정비사업 시공권 확보에 성공했다.
GS건설은 이달 7일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사업(1조7000억 원)에 3회 연속 단독입찰했다.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모두 GS건설이 혼자 입찰하면서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잠실우성 1·2·3차의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7월 개최될 예정이다.
잠실우성 1·2·3차 수의계약 성사 시 GS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6조 원에 육박해진다.

GS건설은 지난해 11월 22년 만에 자이를 리브랜딩하며 도시정비사업 부활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올 들어 삼성물산과 롯데건설 등 자사물량 위주의 수주를 진행하던 대형사들이 급하게 도시정비사업에 눈을 돌린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GS건설은 하반기에도 도시정비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성수1지구 ▲개포우성 7단지 등 모두 예상 공사비 1조 원 이상의 대형 사업지다. 추진하는 수주가 모두 성공하게 되면 과거 GS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최고 기록이었던 2015년 8조100억 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이를 위해 자이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서울과 광역시 등 주요 입지에 선별 수주 전략을 세우고 있다. 수익성 및 분양성이 확보된 안정적인 사업에 중점을 두고 외주 및 개발 사업, 자체사업 등 다변화된 사업영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 중심의 대형 사업지와 수익성이 높은 지방 사업장의 선별적 참여를 통한 물량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전략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함과 동시에 성장기반 안정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