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빅 3가 각각의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관련 특허 출업이 급증하고 있다.
KT는 100만 가입자, 하나로텔레콤이 150만 가입자, LG데이콤이 20만 가입자를 각각 목표로 내세우면서 올해 IPTV 셋톱박스 시장은 200만대에 3000억원 이상을 형성할 것이란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한 이들 통신업계의 빅3에 이어 다음커뮤니이케이션, 한국마이크로소트, 셀런이 공동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3사는 지난 1월 22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국내외 IPTV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들 공룡기업들의 연이은 시장 진출과 특허 출원도 급증하는 양상이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IPTV 셋탑박스는 1999년~2005년까지 83건에 불과하였으나 2006년 37건, 2007년에는 77건, 2008년 1월 현재 7건으로 2005년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단순히 방송을 TV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부가 서비스, 메뉴선택, 타 기기와의 결합, 광고, 전자상거래 등과 관련된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기술 분류별 출원 분포를 살펴 보면, 게임, 메신저, 노래방 기능 등의 부가서비스가 38건(19%), EPG, 선호 채널과 관련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29건(14%), 휴대단말기, 무선인터넷, VoIP 폰 등 타 기기와의 결합이 28건(14%), 광고가 22건(11%), 전자결재, 쇼핑 등 전자상거래가 18건(9%), 기타 28건(14%)가 전체 출원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전반적 IPTV 산업사슬에서 IPTV 셋톱박스의 완제품 조립이 비교적 쉽고 시장발전 전망이 양호해 많은 제조업체가 뛰어들고 있으며 전체 IPTV 산업의 평균 수준보다 높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제 출원인별 분포를 살펴보면, KT, 하나로미디어, LG데이콤을 포함한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대기업이 74건(36%), 개인 37건(18%), 연구기관이 10건(5%), 샐런, 휴맥스 등 벤처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이 78건(38%), 국외 5건(5%)으로, IPTV 사업자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74%를 차지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IPTV 셋탑박스 분야는 세계 최고수준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국내의 실정과 맞물려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응용들이 창출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인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한 특허출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권형 기자(kwonhl@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