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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4이닝 4실점, 5승 사냥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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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4이닝 4실점, 5승 사냥은 '실패'
  • 스포츠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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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5.LA 다저스)가 홈런 군단 플로리다 말린스의 장타력에 막혀 시즌 5승 달성을 후반기로 미뤘다.

박찬호는 1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와 홈경기에서 전반기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안타 9개를 맞고 4실점(3자책점)한 뒤 3-4로 뒤진 5회 초부터 궈훙즈에게 바통을 넘겼다.

포수 러셀 마틴이 6회말 동점 솔로 아치를 그리면서 박찬호는 패전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연장 11회초 핸리 라미레스에게 홈런을 맞아 4-5로 패했다.

박찬호는 4승2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평균자책점은 2.63(종전 2.36)으로 조금 나빠졌다.

그는 이날 최고 시속 154㎞를 찍었지만 플로리다 타선이 워낙 강한 탓에 짧은 이닝에 88개나 던졌다. 4안타가 2루타 이상 장타였고 박찬호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힘겨운 게임을 벌였다.

플로리다는 전날까지 팀 홈런 130개를 때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는 팀으로 이날 박찬호를 상대로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박찬호는 볼이 높아 1회부터 고전했다.

톱타자 라미레스를 3루수 내야 안타로 내보낸 박찬호는 1사 후 호르헤 칸투 타석 때 라미레스를 견제하다 보크를 범해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칸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칸투의 타구를 중견수 맷 캠프가 서둘러 잡으려다 뒤로 흘리는 사이 다시 1사 2루가 되는 등 초반부터 일이 꼬였다.

계속된 고비에서 박찬호는 4번 조시 윌링엄에게 큼지막한 중월 2루타를 허용, 2점째를 줬다.

박찬호는 2회에도 1사 후 전날 메이저리그에 처음으로 올라온 새내기 존 베이커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고 또 실점했다.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그는 돌아선 말 침묵하던 다저스 타선이 폭발하면서 힘을 얻었다.

0-3으로 뒤진 3회 말 1사 후 앙헬 베로아가 안타로 나간 뒤 박찬호의 번트 때 2루에 안착했고 켐프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다저스는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안드레 이디어가 켐프의 도루로 이어간 2사 2루에서 1타점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디어가 마틴 타석 때 2루를 훔친 뒤 마틴의 중전 안타 때 득점, 3-3 동점이 됐다.

그러나 4회 초 2사 후 홈런을 맞은 베이커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박찬호는 투수 조시 존슨에게 빠른 볼을 통타 당해 우전 1타점 안타를 맞고 4점째를 줬다.

전날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로 짠물 피칭을 펼쳤던 박찬호는 이날 3자책점을 기록, 홈 방어율이 1.36으로 올랐다.

박찬호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4월 곧바로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고 중간 계투와 임시 선발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쳐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브레드 페니의 부상이 길어지면서 박찬호는 후반기에도 선발로 기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저스는 14일 전반기를 끝내고 나흘간 올스타 휴식기를 가진 뒤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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