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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사건 피의자가 살해한 이복 여동생 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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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사건 피의자가 살해한 이복 여동생 시신 발견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1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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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화경찰서는 강화도에서 윤복희(47), 김선영(16) 모녀를 납치.살해한 하모(27)씨와 안모(26)씨가 2년 전 실종된 하씨의 이복 여동생(당시 19세)을 살해.암매장했다고 자백하면서 밝힌 시화호 인근 하천변에서 하 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시신유기 장소로 지목한 안산시 단원구 목래동 시화방조제 인근 시화6교 인근 하천변에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굴착기 1대와 전경 1대 중대(100여명)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여 오후 2시5분께부터 4시30분 사이 몸통 등 시신 일체를 수습했다.

   경찰 굴착기가 시신유기 장소를 3시간여에 걸쳐 10-15m 깊이로 파내려 가자 시신을 덮은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스티로폼이 드러났으며 몸통과 얼굴 부위가 잇따라 발견됐다.

   시신을 수습한 경찰 관계자는 "사람 형체를 알아 볼 수 있어 시신의 훼손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며 "DNA를 채취해 하 양 가족의 것과 대조, 시신의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하씨 등이 지목한 곳에서 시신이 발견되자 14일 강화에서 예정된 '강화모녀' 납치.살해장소 현장검증에 앞서 이날 하 양의 시신유기 장소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하씨와 안씨는 시화호 인근 시화6교에서부터 시신유기 장소인 하천변까지 60-70m를 마네킹을 들고 이동한 뒤 삽으로 땅을 파고 하양의 시신을 유기하는 모습을 5분여간 재연했다.

   '강화 모녀'를 납치.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하씨는 경찰조사와 지난 12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버지로부터 돈을 타내려고 2006년 4월 시흥에서 이복 여동생을 납치.살해한 뒤 시화호 인근에 암매장했다"고 자백했었다.

   살해된 하 양은 2006년 4월30일 오후 10시께 아버지에 의해 시흥경찰서에 실종 신고됐으며 9일 뒤 하 양의 아버지에게 몸값 요구 협박전화가 걸려왔으나 경찰은 범인 검거에 실패했다.

   경찰은 이후 실종자의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실종 직전 3개월간 통화내역, 주변인 탐문수사 등을 통해 실종자의 오빠인 하 씨와 친구 안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실종자의 행적과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혐의를 입증할 물증도 찾지 못해 '증거불충분'으로 용의선상에 오른 하 씨와 안 씨를 풀어 줬었다.

   한편 이날 시신수색작업이 진행된 시화호 현장에는 하 양의 부모 등 가족들이 나와 지켜봤으며, 하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수습돼 흰천에 덮여 실려 나오자 땅바닥에 주저앉고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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