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사장은 이날 김하중 통일부장관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 하기 위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몇분, 몇백 미터 차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의 파장이나 남측의 여론에 대해 북측에 상세히 설명했고 합동조사 필요성도 누차 강조했으나 소기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여러 방안을 강구해서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북측도 이번 사건의 전개에 당황하는 면도 있고 상당히 고심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북측이) 사건의 조사에 관해서 조금 성의를 가지고 하는 듯 했는데 과연 우리에게 흡족한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하중 장관은 이날 면담 직전 "이번 사건은 절대 일어나지 말어야할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정부로서의 책무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특히 "최근 북한의 태도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런 태도 보인다면 한국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될 것이고 정부 접촉은 물론이고 민간 교류에도 상당히 나쁜 영향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세계 많은 나라들이 우리 국민의 분노를 잘 알고 있다"며 "사태가 계속 악화된다면 우리 국민들의 여론이 국제사회 여론에도 영향을 미쳐서 결국 국제적으로도 북한에 대해 불리한 여건이 조성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하루 빨리 우리측 요구에 호응해서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 국민들의 궁금증과 불만을 해소하고 남북관계를 발전 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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