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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한때 135.92달러까지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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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한때 135.92달러까지 밀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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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제약화가 국제적인 원유수요 감소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급속하게 부각되면서 한때 배럴 당 9달러 이상 떨어지는 폭락세를 나타냈으며 종가도 17년여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 초반 전날 종가에 비해 9.26달러, 6.3% 급락한 배럴 당 135.92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WTI는 또한 이날 거래를 전날에 비해 6.44달러, 4.4% 급락한 배럴 당 138.74달러에 마감, 지난 1991년 1월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 한때 배럴 당 134.96달러까지 밀리는 급락세를 보인 끝에 전날에 비해 5.27달러, 3.7% 떨어진 배럴 당 138.65달러를 보였다.

   이날 유가의 급락세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에 심각한 하향위험이 있고 인플레 상승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국제적인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급속하게 퍼지면서 촉발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서 촉발된 국제적인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광범위한 매도세를 불러왔다면서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원유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는 소식도 유가의 하락세를 부채질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미 경제가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지속적인 신용경색과 더불어 실업률 상승과 주택시장 문제 등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주택가치 하락이 부(富)의 효과를 감소, 앞으로 몇 개월 간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성장의 중대한 하향 위험을 높여주고 있다면서 주택시장의 지속적인 약세와 에너지 가격상승 그리고 신용시장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경제성장이 상당히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한 인플레 위험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가 단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OPEC은 6월 석유시장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의 원유 수요 증가세가 당초 예상치인 1.28%에서 1.20%로 둔화되고 내년에는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OPEC은 수요 감소와 비회원국 원유 공급 증가로 내년 OPEC 원유 수요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상당한 감소세에 접어들 것이라면서 내년 전 세계의 하루 원유 소비량이 90만배럴 정도 상승하겠지만 비회원국 공급량이 94만배럴로 늘어 OPEC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평균 3천124만배럴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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