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여자 초등생을 추행하던 40대 남자가 학생들의 기지로 검거됐다.
고양시 모 초등학교 5학년 A(11) 양 등 5명은 22일 오전 11시40분께 학교 운동장에서 40대 남자가 B(8.2학년) 양을 뒤에서 껴안으며 성추행하는 것을 목격했다.
A 양은 학교에서 배운 성범죄 예방 교육을 떠올리며 '나쁜 아저씨'라는 생각이 들어 친구 2명과 함께 B 양에게 다가가 "엄마가 널 찾으시면서 12시까지 시계탑 앞으로 오라고 하셨어"라며 손을 잡고 학교 후문으로 빠져나왔다.
A 양은 곧바로 후문 앞에서 '어린이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문구점으로 달려갔다.
학생들은 문구점 주인이 지난 4월부터 경찰청으로부터 성범죄로부터 아동을 지키는 후견인인 '지킴이'로 활동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나쁜 아저씨'의 인상착의를 알려줬고 문구점 주인은 즉시 경찰 핫라인으로 신고했다.
함께 있던 남학생 2명도 뒷골목으로 빠져나가는 '나쁜 아저씨'의 뒤를 따라갔다.
결국 '나쁜 아저씨' 이모(42) 씨는 초등생들의 번뜩이는 재치로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후문 앞 300m에서 검거됐다.
문구점 주인은 "학교 교육과 언론을 통해 성범죄를 목격하면 신고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잡혔는지 학생들이 기지를 발휘해 범인을 붙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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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도 배껴서 취재하냐 어휴 기자때려치고 방에서 발닦고잠이나 자 이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