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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빛 피부' 서태지,'모아이'로 1400명 가슴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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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빛 피부' 서태지,'모아이'로 1400명 가슴 흔들었다
  • 스포츠 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3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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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랜만이야. 많이 기다렸죠?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고 가슴이 벅차요."

가수 서태지가 4년 여 만에 무대에 돌아와 마이크를 잡았다.

   서태지는 31일 오후 8시20분 부터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 공개홀에서 'MBC 컴백 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 프로그램 녹화의 일환으로 마련된 미니공연에서 1천400여 관객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신곡을 열창했다.

   "서태지!"를 열광하는 팬들의 환호 속에 체크무늬 재킷에 선글라스, 운동화 등 캐주얼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서태지는 곧바로 8집 첫 싱글 수록곡 '모아이'를 부르며 관객에게 화답했다. 서태지가 특유의 우윳빛 피부를 과시하며 무대에 등장하자 팬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감격했다.

   서태지는 '모아이'의 모티브가 된 남태평양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을 형상화한 무대를 오가며 일렉트로니카 비트의 곡을 소화했다. 무대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이국적인 문자와 조명으로 장식된 8개의 기둥으로 둘러싸여 이채로운 느낌을 전했다.

   첫 곡을 부른 그는 "조명 좀 켜 주세요"라고 말 문을 연 후 손을 흔들며 "안녕! 오랜만이야"라고 말했다.

   이어 "많이 기다렸죠? 얼만큼? 많이 보고 싶었죠? 얼마나?"라고 말을 이어간 후 "나도 많이 보고 싶었어요.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고 가슴이 벅차요. 이스터 섬에 가서 여러분 생각 많이 했어요" 라고 4년 만에 관객 앞에 선 소감을 말했다.

   또 그는 "못 온 친구들도 보고 싶은데 공연을 보고 이야기해줘요"라며 "녹화로 진행되니까 여러 번 할 거야. 잘 즐기고… 너무 좋다. 오늘"이라고 흥겨운 기분을 전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그는 제자리에서 뛰는 듯한 춤을 추며 흥겨운 사운드의 '휴먼 드림(Human Dream)'을 불렀고 이어 'T'IKT'AK(틱탁)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잠시 무대에서 모습을 감췄던 그는 기타를 들고 무대에 다시 올라와 히트곡 '필승'을 열창했다. "난 떨려요. 너무 오랜만에 나오니까 준비하면서 떨렸고. 신인 같은 모습이에요. 떨려요"라고 한 뒤 "행복한 너희를 위해서"라고 말하고 히트곡 '테이크 4'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은 방송을 위한 녹화인 만큼 서태지는 10분 가량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무대에 올라와 '모아이'부터 '테이크 4'까지 5곡을 순서대로 다시 한 번 불렀다.

   공연이 열린 MBC드림센터 인근은 이날 오전부터 플래카드 등을 들고 몰려든 열혈 팬으로 대혼잡을 빚었다. 100여 명의 경찰이 주위를 통제하며 안전사고에 대비했고, 서태지 측이 고용한 50여 명의 안전요원도 동원됐다.

   공연에서 앞서 서태지는 오후 8시께 MBC드림센터 내 스튜디오의 포토라인에서 사진 촬영에 응했다. 공연의 연주를 맡은 밴드 4명과 함께 살짝 미소를 지으며 5분 가량 카메라 앞에 섰다. 또 이날 공연장에는 서태지와 함께 활동했던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공연장 밖에서 만난 황모(17)양은 "공연 입장권은 없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후 2시부터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다"며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서태지를 좋아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 관람을 위해 회사에 휴가를 냈다는 최진영(29)씨는 "서태지닷컴에 정성껏 사연을 올렸는데 다행히 뽑혀 공연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오늘 공연 때문에 너무나 긴장돼 오후 3시에 이곳에 왔다"고 즐거워했다.

   한편 이날 녹화분량은 8월6일 밤 11시5분 'MBC 컴백 스페셜…'을 통해 전파를 탄다. 이날 방송에서는 8억 원이 투입된 타이틀곡 '모아이' 뮤직비디오 촬영현장, 이준기와의 인터뷰, 서태지의 학창시절 관련 이야기 등이 담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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