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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최종현 전 SK회장은 애국자.참된 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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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최종현 전 SK회장은 애국자.참된 기업인"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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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오는 26일 고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의 10주기를 앞두고 발간될 `최종현, 그가 있어 행복했다'는 제목의 추모 기념서적에 최 전 회장을 추모하는 글을 기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삼성과 SK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최 전 회장 추모 글을 써 달라는 SK측의 부탁을 받고 "삼성 특검 재판 등 상황이 안 좋은 만큼 어렵다"며 여러 차례 고사했으나 SK측에서 계속 간곡하게 요청하자 원고 기고를 받아들였다.

   이 전 회장과 최 전 회장은 생전에 사석에서 호형호제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회장은 추모 글에서 "1994년 당시 `최 전 회장이 제2이동통신 사업을 하게 되면 재계의 화합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을 때 다른 분들은 당황했는데 최 전 회장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화제를 돌려, `우리가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교육이나 문화 등 소프트 파워를 키워야 한다'면서 국가의 장래를 먼저 걱정했다"고 회고했다.

   이 전 회장은 "그러던 그분을, 아직 하실 일이 많고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더 계셔야 하는 그분을 1998년 8월에 보내드려야 했다"면서 "최 전 회장은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을 사랑한 애국기업인이자 우리 경제의 발전을 앞장서 이끌어 온 참된 경영인이었으며, 10년을 소리없이 준비하는 미래 설계자였다"고 평가했다.

   이 전 회장은 "오늘날 SK가 더욱 훌륭하게 성장한 것은 후대들이 고인의 유지를 잘 받들고 경영철학을 실천해 온 때문이며, 생전에 그분께서 베푸신 덕의 결실이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고인의 1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먼저 SK그룹을 일으킨 전.현직 그룹 경영진 등 사내 인사와 사외 각계 인사 등 100여명이 고인에 대한 일화 등을 풀어놓은 추모 기념문집을 20일 펴낼 예정이다.

   또 이날부터 고인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추모 사진전이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과 서울 서린동 SK본사 등 13개 주요 계열사 사옥 등에서 `큰 나무 최종현, 패기의 발자취'란 주제로 열린다.

   사진전에는 고인이 수원의 작은 직물공장에서 출발한 SK그룹을 세계적인 에너지 및 통신 대기업으로 키우기까지 국내외 경영현장을 누비던 모습, 전경련 회장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던 장면 등을 담은 100여장의 사진이 연대기 순으로 전시된다.

   이들 사진 중에는 1950년대 최 전 회장의 시카고대 유학시절 모습, 부인 박계희 여사와 함께 나무를 심는 모습, 사내 토론 및 세미나 장면을 담은 사진 등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진들도 공개된다. 또 최 전 회장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는 물론,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등 해외 유명 지도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도 선보인다.

   사진전 개막식에는 손병두 서강대 총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박영호 SK㈜ 사장,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SK그룹은 이와 함께 22일에는 서울 국립국악원에서는 생전에 국악 후원에 앞장섰던 고인을 기리는 `추모 국악대공연'을 열고, 26일에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최태원 SK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각계 외부 인사, 전.현직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故) 최종현 회장 10주기 추모식'을 연다.

   최 전 회장은 1997년 봄 서울대병원에서 폐암 선고를 받은 뒤 그 해 6월 미국 뉴욕에서 수술을 받고 요양하던 중 갑자기 병세가 악화해 1998년 8월26일 향년 68세로 별세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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