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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등 대기업 단기성 부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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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등 대기업 단기성 부채 급증
  • 이민재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19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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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의 단기성 부채가 급증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기업들의 금융 비용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재벌닷컴이 금융회사를 제외한 상반기 매출 100대 상장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 등 유동부채 총액이 199조188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년만에 32.3%가 증가했다.

이처럼 단기성 기업부채인 유동부채가 급증하면서 매출 상위 100대 기업들의 올 상반기 부채총액이 320조6천925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27.6%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조사 대상 기업들의 평균 부채비율도 지난해 상반기에 89%이던 것이 올 상반기에는 101%로 12%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기성 부채인 유동부채는 기업회계상 외상매입금, 지급어음 기타 영업거래에서 생긴 금전채무와 기한 1년 이내의 단기차입금, 미지급금, 미지급비용, 선수금, 예수금, 충당금 등이다.

특히 국내 최우량 기업군인 매출 100대 기업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부채 안정선으로 평가되는 1백%를 넘어섬에 따라 최근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비춰 금융 비용 증가에 따른 경영 부실이 우려된다.

조사 결과 지난해부터 잇딴 기업인수에 나섰던 대한전선은 지난해 상반기에 5천435억원이던 유동부채가 1조4천981억원으로 176%가 급증하면서 부채비율이 지난해 84%에서 1년만에 257%로 무려 3배나 껑충 뛰었다. 

한화석유화학, 대한해운, 현대종합상사, E1 등도 단기성 유동부채가 1년만에 배 이상 증가하면서 부채비율도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나항공, SK네트웍스, 동부건설, 대한항공, STX엔진 등은 장, 단기 부채가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3백%대를 넘었고,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경영이 악화된 코오롱건설, 경남기업, 두산건설 등 건설업체들도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반면, 글로벌기업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은 장, 단기 부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부채비율도 20~70%에 불과해 매우 양호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유동부채와 부채총액이 전년 대비 24.3%, 19% 증가했지만, 자기 자본총액이 크게 늘어나 지난해 상반기 26.6%에서 올 상반기에는 26.4%로 오히려 0.2%포인트 감소했다. 

또 KT는 유동부채가 전년 대비 33.2%나 감소하면서 부채총액도 6% 줄어든 9조259억원을 기록, 부채비율이 지난해 상반기의 111%에서 102%로 9%포인트나 줄었고, 롯데쇼핑, LG디스플레이, KT프리텔, 삼성테크윈, KT&G, 삼천리 등도 유동부채가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됐다.

올 상반기에 매출 21조5천590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SK에너지의 경우 유동부채가 전년 대비 93.6% 증가하면서 부채비율도 지난해 129%에서 207%로 급증했는데, 이는 지난 2월 SK인천정유를 인수하면서 부채를 떠앉은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 등 조선업 회사들의 경우 부채비율이 타 제조업체보다 크게 높아진 것은 선박 건조 물량이 급증하면서 선수금이 현행 회계기준상 부채로 잡히는 회계상의 문제점 때문이다. 

한편 2008년도 상반기 상장사 매출 100대 기업의 매출 합계는 총 344조7천84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7% 증가했고, 순이익은 22조120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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