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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청 달리기대회 참가..'자원봉사'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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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청 달리기대회 참가..'자원봉사'인정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9.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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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학생들은 3km만 걸어도 봉사활동 6시간으로 인정된다?"

서울 서초구청이 달리기 대회를 개최하면서 관내 학교들과 협의해 이 지역 학생들의 대회 참가를 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되는 `자원봉사활동'으로 인정받도록 해 물의를 빚고있다.

   23일 서초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관내 초·중·고교들과 협의해 오는 27일 열리는 `2008 서초 행복 마라톤 대회' 참가를 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초구 소재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3km 코스에 참가하기만 하면 자원봉사활동 6시간을 인정받아 이를 학생부에 올릴 수 있다.

   구청측이 설정한 3㎞ 코스 제한시간은 1시간으로 달리지 않고 걸어도 충분한 시간이다.

   학생부 비교과 영역은 대학 및 특목고 입학 등에 전형요소로 널리 사용되지만 엄격한 기준 없이 봉사활동 인정이 남발되면서 제도의 취지가 퇴색했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구청측이 대회 참가를 `봉사활동'으로 인정키로 한 데 대해 "지자체 축제인 이번 대회의 참가 인원을 늘리기 위해 지나친 유인책을 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구청측은 홍보자료 등에서 `참가학생(서초구 소재 초중고) 자원봉사활동 인정'이라는 문구를 부제목으로 뽑아 특별히 강조하기도 했다.

   서초구청은 관내 학교들에 공문을 보내 대회 참가 학생들에게 봉사활동 6시간을 인정토록 협의했으나 지난 9일 강남교육청에 보낸 공문에서는 봉사활동 인정 관련 내용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참가 인원을 늘리려는 구청과 학생들의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려 주려는 학교들이 `관학유착'을 하면서 이를 감독해야 할 관할 교육청에는 알리지 않은 것 아니냐"고 비판도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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